무역수지가 4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전달에 비해 적자폭이 절반가량으로 줄어들었지만 유가 상승으로 인해 당초 세웠던 올해 130억달러 흑자 목표치는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362억달러, 수입액이 368억7000만달러로 6억7000만달러의 월간 적자(3월 20일 통관 기준)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그나마 수출이 무역수지 지지대 역할을 해내며 전달 대비 19.1%나 늘어난 것이 월간 적자폭을 전달 대비 87%나 감소시켰다. 정부는 무역적자 지속이 고공행진 중인 국제 원유가와 도입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원유 수입액은 67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2.7%나 늘어났다.
반면에 수출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급증했다. 휴대폰이 41%의 성장률로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으며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이 각각 19%, 17%의 증가율로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대 중남미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6%, 대 아세안 수출이 35.8%씩 급증했으며, 거대경제권으로의 수출도 중국이 31.5% 늘어난 것을 포함해 EU(21.4%), 일본(15.2%), 미국(10.0%) 등이 모두 두 자릿수의 강세를 보였다.
수입은 휴대폰 부품(44%), 일반기계(31%) 등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에 삼성·하이닉스 등의 투자 위축으로 반도체 제조 장비의 수입이 무려 47%나 급감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개도국, 자원보유국 쪽의 수출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면서 원유가가 더 오르지만 않으면 4월부터는 흑자 전환도 가능할 수 있다”면서도 “하반기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당초 연간 흑자 목표 달성은 어렵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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