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시각으로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지역 최대 정보통신전시회 ‘CTIA 와이어리스 2008’에 차세대 폰을 대거 선보인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과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도 직접 현장을 찾아 현지 이동통신사업자를 챙긴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실적과 휴대폰사업부 분할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미 시장 ‘맹주’ 모토로라의 빈자리를 적극 공락한다는 전략이다. 북미 휴대폰 시장은 지난해 1억7200만대로 단일 시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글로벌 전략 모델 ‘소울(SOUL:The Spirit Of ULtra)’을 미국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08’에서 처음 공개된 이 제품은 12.9㎜ 슬림 디자인에 카메라 기능과 감성적인 인터페이스의 조화를 이룬 프리미엄 휴대폰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와이맥스 등 차세대 통신단말기를 선보이며 이달 말 미국에서 상용화하는 스프린트넥스텔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 ‘좀(XOHM)’을 시연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번 전시회에 985㎡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설치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최지성 사장은 “단일 시장으로는 최대 규모인 미국 통신 시장은 글로벌 휴대폰업체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라며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맞춤형 휴대폰과 기술로 미국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지난해 300만대 이상 팔리며 히트 모델로 떠오른 ‘쿼티폰’의 후속인 ‘터치폰’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북미 3대 이통사에 터치폰을 공급하는 여세를 몰아 전 세계 터치폰 시장의 기선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LG는 전면 풀 터치 스크린폰 ‘뷰(Vu 모델명 LG-CU920)’와 2세대 쿼티폰 ‘엔비2(EnV2 모델명 LG-VX9100)’를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AT&T에서 5월에 출시되는 ‘뷰’는 풀 스크린 터치 기능은 물론이고 200만화소 카메라와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했다. ‘엔비2’는 북미 쿼티폰 시장을 겨냥한 전략 제품으로 이달 말 출시된다.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은 “터치 스크린폰과 쿼티폰은 북미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을 이끌 전략 제품”이라며 “현지 마케팅으로 2위 자리를 탈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 직접 참가하지 않는 팬택 계열도 3세대(G) 스마트폰 ‘팬택 듀오’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 확대에 나선다. 팬택은 올해 말까지 북미 수출 비중을 70%까지 확대하고 500만대 규모의 휴대폰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CTIA’ 전시회는 세계 125개국 4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미국 지역 최대 통신전문 전시회로 삼성과 LG전자를 비롯한 노키아· 모토로라·알카텔루슨트 등 1100여개 글로벌 통신업체가 참가한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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