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우주서 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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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는 우주에 머무는 동안 무엇을 할까.’

 이소연씨는 오는 4월 8일 20시 16분(한국시각) 러시아 우주인 2명과 함께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를 출발해 역사적인 우주여행을 시작한다. 이후 이씨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다 19일 지구로 귀환한다. 이씨는 ISS에 머무는 7∼8일 동안 다양한 과학실험, 지구와의 무선교신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우주선과 ISS 도킹에 2일 정도의 시간이 걸려 실제 ISS 머무는 시간이 줄어든다).

◇18개의 우주 과학실험=이씨는 공모를 거쳐 선정한 13개의 전문 과학실험(기초과학, 응용산업)과 5개의 교육 과학실험을 실시한다. 13개 전문 과학실험은 우주에서 우주인의 얼굴이 붓는 형상을 계량화하는 실험, 식물체 및 종자의 발아생장 및 변이 관찰, 한반도 상공의 기상 대기현상 관측 등 다양하다. 또 우주 탐사를 위한 기반기술 확보차원에서 세계 최초의 실험용 우주저울 개발 및 성능시험도 수행한다.

 5개 과학실험은 과학교육에 활용 가능하고, 청소년의 과학적 호기심을 충족하는 과제로 선정했다. 내용은 △우주에서의 물 현상 관찰 △회전운동 및 뉴턴 법칙 실험 △우주에서 펜이 써지는 것을 통한 중력 영향 실험 등이다. 과학실험 결과는 초·중·고에 배포해 과학교육 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 학생들과 무선으로 통한다=국내 최초로 우주와의 무선교신도 이뤄진다. 2000년 12월 이후 전 세계 30개국, 333개 단체와 학교가 우주와 무선교신을 했지만 국내에서 우주와 무선교신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이미 무선교신을 할 30여명의 청소년들이 선발됐다. 무선교신은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을 태운 ISS가 한국 상공에 머무는 약 15분간 초·중·고 학생들에게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실시된다.

이를 위해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은 미항공우주국(NASA)과 러시아항공우주국(RASA)에 의뢰해 ISS와 국내 아마추어무선사 간의 햄 통신 계획을 승인받았다. NASA와 RASA는 한국 아마추어무선사들과의 교신 시간을 위해 우주정거장 궤도를 수정하기도 했다.

우주인과의 무선교신은 다음달 11일과 17일 사이에 인공위성 추적장치가 갖춰진 경기도 평택시 한광고등학교와 대전 항우연 두 곳에서 이뤄진다. 이와 함께 한국 문화와 음식을 소개하는 이벤트도 펼친다. 이씨는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한국을 상징하는 복주머니를 가지고 간다.

4월 12일에는 세계 최초 우주인인 유리 가가린을 추모하는 만찬이 열리는데, 이날 이씨는 쌀밥·김치·고추장·된장국 등 새로 개발된 10여 종의 한국 우주음식을 미국과 러시아 우주인에게 대접한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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