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유가·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올해 기업들의 자금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특히 높은 대출금리가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업체 5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기업 자금사정 현황과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에 비해 현재 기업의 자금사정이 ‘곤란하다(28.4%)’고 밝힌 기업이 ‘원활하다(16.8%)’는 기업보다 11.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곤란하다’는 응답(12.4%)보다 ‘원활하다’(22.9%)는 응답이 우세했으나 중소기업은 각각 35.3%, 14.1%로 ‘곤란하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자금 여건이 곤란하다는 기업들은 ‘제조원가 상승’(48.1%)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고 ‘제품판매 부진’(25.9%)과 ‘판매대금 회수지연’(13.3%), ‘납품단가 인하’(8.1%), ‘금융권 대출여건 악화’(1.5%) 등의 순이었다.
금융기관 이용 여건과 관련해서는 ‘높은 대출금리’를 든 기업이 49.3%로 가장 많은 가운데 ‘담보위주의 대출관행’(26.2%)과 ‘부족한 대출규모’(12.8%), ‘짧은 대출상환 기간’(11.1%)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현재의 대출이자에 대해서는 ‘부담이 크다’는 응답이 43.0%로 ‘부담이 작다’는 응답(8.7%)의 5배가량이나 높았다.
응답기업들은 올해 자금사정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유가 및 원자재가격 급등’(41.2%)과 ‘금리 및 환율불안 지속’(29.7%), ‘제품판매 부진’(14.8%), ‘금융권 대출리스크 관리강화’(8.3%) 순으로 지목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유가와 원자재 가격뿐 아니라 미국 금융시장까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업들의 자금사정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라며 “이런 불안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정책자금 지원 및 정책금리 인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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