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자동차 부품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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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그룹(회장 정몽원)이 캐나다 스택폴(Stackpole)사와 합작으로 자동차 부품회사를 설립했다. 지난 1월 만도 매입과 아울러 자동차 부품업계 맏형으로서 거침없는 행보를 시작했다.

한라건설 김홍두 사장과 한라콘크리트 이흥택 사장은 24일 한라시그마타워 빌딩에서 북미 최대의 자동차 분말야금 부품 전문업체인 캐나다 스택폴사의 밥 윌리그 사장과 만나 자동차 부품업체 한라스택폴(주)를 합작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분말야금은 금속가루를 일정한 형태로 다진 뒤 고온처리로 단단하게 만드는 기술로서 복잡한 형태의 엔진부품을 만드는데 적합하다.

한라건설이 총 49%(182억원), 스택폴사 30%(112억원), 한라콘크리트가 21%(78억원), 총 372억원의 자본금을 투자했다.

합작사 설립은 한라그룹이 기존 주력사인 건설 이외에 자동차 부품으로 사업다각화를 위한 일련의 포석으로 평가된다. 한라그룹은 지난 99년 외환위기 때 국내 1위의 자동차 부품업체이며 그룹 모기업인 만도를 외국에 매각하는 아픔을 겪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경영상황이 나아지자 자동차 부품사업을 되찾는데 노력을 기울했다. 마침내 지난 1월 만도를 6515억원에 매입하고 9년만에 자동차 부품업계 맏형으로 다시 위상을 세웠다.

한편 한라스택폴은 이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만도기계, 한라건설 및 보워터한라제지의 부사장을 역임한 박윤수(53)씨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 회사측은 오는 9월말까지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내에 4만㎡ 규모의 분말야금 공장을 준공하고 자동차 트랜스미션 및 엔진 부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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