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TV 시즌2, 너무 서둘렀나

하나로텔레콤이 지난 1월 야심차게 선보였던 서비스인 ‘하나TV 시즌2’이 난해한 사용법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TV 시즌2` 기존 하나로텔레콤의 인터넷 TV인 `하나TV`를 사용자의 편의성에 맞게 대폭 개편한 서비스. 이중 ‘JOY’ 메뉴에 있는 ‘마이콘텐츠’라는 서비스가 소비자들로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마이콘텐츠’란 댁내에 있는 PC와 IPTV의 셋톱박스를 연결해 PC내에 저장되어 있는 콘텐츠를 TV로 재생할 수 있는 서비스. PC에 저장된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을 TV의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 기대됐던 서비스지만, 아직 많은 사용자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 IPTV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하나TV 시즌2’의 마이콘텐츠 실행 방법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 커뮤니티에 따르면 현재 마이콘텐츠의 실행 오류 증상은 ▲셋톱박스와 PC가 연결이 안되는 현상, ▲PC는 인식하나 폴더를 검색 못하는 현상, ▲PC 콘텐츠 재생 후 셋톱박스가 다운되는 현상, ▲특정 콘텐츠의 경우 자막이 나오지 않거나 자막 싱크가 맞지 않는 현상 등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이 워낙 다양하게 나타나다보니 커뮤니티를 통해 사용 정보를 공유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서비스 이용을 포기하는 소비자도 나타나고 있다.

그나마 고객센터 문의 및 A/S 기사 방문으로 문제가 해결되면 다행이다. 몇 몇 소비자들은 “고객센터에서 시키는 대로 다 해보고 A/S 기사까지 방문했지만 방법이 없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고객센터에 문의했더니 ‘하나TV 시즌2’ 아직 서비스가 불안정하니 기다려야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답답하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특히 일부 셋톱박스 기종의 경우 아예 시즌2 업그레이드가 진행이 되지 않아 셋톱박스 교체 후에야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하나로텔레콤 측은 “마이콘텐츠는 PC와 셋톱박스의 네트워크를 조정해야 되는 만큼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는 어려움 많았다”며 “지금은 하나TV와 홈페이지에 공지사항 및 동영상으로 사용법을 알리는 한편 필요시 원격조정을 통해 설정을 맞춰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TV 시즌2’는 서비스 UI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개인화 기능을 추가한 서비스로 ▲사용자의 방송채널 운영, ▲실시간 뉴스 서비스, ▲PC 콘텐츠 재생, ▲노래방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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