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텔라, 일본 펨토셀 시장 진출

 국내 중소 통신장비 업체가 일본 펨토셀 장비 시장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의 사내벤처로 출발한 통신장비 업체인 콘텔라(대표 박순)는 히타치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형태로 일본 2위 이동통신사업자인 KDDI의 펨토셀 서비스를 위한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돼, KDDI가 구축하는 펨토셀 시스템에 필요한 장비 전량을 공급키로 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콘텔라는 현지에 엔지니어를 파견해 자체 개발한 펨토셀 장비를 KDDI의 교환장비에 연결하는 호환성 작업을 진행한 후 KDDI의 서비스 일정에 맞춰 펨토셀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로써 이 회사는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로 펨토셀 장비 수출기업으로 등극하게 됐다. 특히 일본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소프트뱅크·도코모·KDDI 등 펨토셀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일본 통신 3사 가운데 KDDI 시장을 선점, 지속적인 장비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KDDI는 경쟁상대인 소프트뱅크를 의식해 구체적인 일정과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꺼리고 있으나 연말까지는 상용 서비스를 위한 펨토셀 망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펨토셀은 최근 전세계 통신사업자들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차세대 통신서비스로 일본 통신사들이 가장 앞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어 국내 장비업체가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콘텔라는 이번 일본 시장 진출을 계기로 세계 유수의 통신장비 벤더들과 협력해 전세계 시장으로 공급 대상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순 사장은 “콘텔라는 아직 규모가 작아 독자적으로 세계 각국의 통신사업자와 계약을 추진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현지의 메이저 벤더들과 협력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며 “지난달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08 MWC’ 행사에서 데모를 실시한 것을 보고 협력을 요청해 오는 업체가 많아 늦어도 상반기 내에는 대형 벤더나 유럽지역 통신사업자와의 협력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전자신문, soon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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