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DB)산업이 지식 기반 사회에서 대표적인 고성장군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국내 DB 시장이 지난해 4조8000억원으로 12% 늘어났다. 국내 DB 시장은 오는 2010년까지 쾌속 성장,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기업의 신용평가가 DB관리 수준에 좌우될 만큼 중요해지고 있는데다 유료 서비스 기반이 확대되면서 DB 자체가 수익모델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DPC·이사장 유영민)는 지난해 국내 DB산업 시장 규모를 작년보다 12% 늘어난 4조8358억원으로 집계하고 연평균 9%씩 성장해 2010년에는 DB산업이 6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DB산업 성장의 기반에는 DB제작 부문과 DB 서비스 시장의 고른 성장과 이용 비중 증가가 작용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DB제작 부문이 3조269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5.9% 증가했으며, 이는 정부부처나 기업의 정보시스템 구축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인해 DB 프로젝트 발주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향후 DB 제작 부문이 당분간 DB산업의 고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게 DPC의 전망이다. DB 서비스 시장은 DB 서비스 종수와 제작기관 수가 작년 대비 각각 3.0%, 2.3%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7319억원에서 14.3% 성장한 836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별 DB 서비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음을 증명한다.
특히 종류당 매출액은 2005년 1억5600만원, 2006년 1억6200만원에서 2007년에는 1억8100만원으로 최근 3년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유료 정보 이용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DB 주제별 이용 비중은 일반 정보·소비지향형 정보·지식창출형 정보가 각각 51%·18%·30%로 지난해의 각각 50%·25%·25%에 비해 지식창출형 정보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
DB 자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점도 DB산업 성장의 요인이다. 업계에서는 잘못된 데이터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 비용은 정보화 예산의 10∼15%로 매년 3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잘못된 DB관리는 예산 낭비로 이어진다는 사실에 기업과 공공기관이 눈을 뜨면서 DB관리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정보는 기업의 신용등급 평가 시 데이터품질관리인증센터로부터 데이터 품질관리 인증을 획득하면 가점을 부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DPC 이재진 팀장은 “향후 성장하는 국내 DB산업에서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 확보와 첨단기술 등 기업들의 치열한 노력을 목격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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