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품·소재 기업의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은행(IB) 그룹이 출범한다.
한국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회장 신용웅)는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선진 기술력을 보유한 해외 기업과의 M&A 및 전략적 기술제휴를 주 업무로 하는 ‘부품소재 글로벌 M&A 데스크 투자은행 풀(pool)’ 출범식을 갖는다.
이번 투자은행 풀은 세계 경제가 지역적으로 블록화될 뿐 아니라 기술 표준화 경쟁이 심화되면서 늘어나는 기업 간 전략적 제휴 또는 M&A를 지원하게 된다. 투자은행 풀에는 한국산업은행, 한국외환은행,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KTB네트워크, 스틱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한화기술금융 등 총 9개사가 참여한다. 앞으로 풀 참여 금융기관은 사업 홍보를 거쳐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이들 투자은행들은 글로벌 M&A 데스크에서 발굴한 M&A 후보군과 해외 타깃기업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아 인수합병 시 소요되는 막대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글로벌 M&A 지원기관 간의 네트워크 활동을 담당하게 된다. 이미 PwC, KPMG, 딜로이트 등과 태스크포스를 꾸려 M&A 대상기업 발굴에 나섰다. 하반기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M&A 건 중에서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박양우 한국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 상근부회장은 “아시아는 중국·인도 등 신흥 거대시장의 부상과 한국, 일본, 대만 등의 기술시장이 복합적으로 이뤄져 글로벌 M&A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M&A 데스크 투자은행 풀은 M&A 저해 요인인 정보 부재와 자금조달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M&A 데스크
선진 기술력을 보유한 해외기업과의 M&A 및 전략적 기술제휴를 추진하는 국내 부품·소재 중견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한국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 내에 설치된 M&A 전문 지원기구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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