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5월 설립된 경북대학교 모바일디스플레이산학연센터(센터장 박이순 )는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 분야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들과 활발한 공동연구와 인력양성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대 산학협력단(단장 이상룡)이 주관하며 구미전자정보기술원(원장 박재우)이 공동 수행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센터는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한 28개 관련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 센터는 그동안 ITO 코팅 연속 롤 코터와 유전체 박막 CVD 장비 등 박막 제작에 필요한 기본 공정 기술 장비와 플렉시블 OLED 제조장비, 플렉시블 TFT 제조장비 등을 갖췄다. 장비 구축에 든 비용만 25억여원이 투입됐으며, 오는 5월 시작되는 4차연도 사업에서는 유기물 코팅장비와 전자종이 패널 평가장비 등을 들여놓을 예정이다.
센터가 보유한 기술은 ‘플라스틱 필름에 투습 방지성이 향상된 보호막을 형성하는 공정 및 이를 이용해 휘는 OLED를 제조하는 방법’과 ‘투습방지 고분자 기판을 이용한 투명전극 박막 및 제조방법’으로 특허도 출원 중이다. 이 기술과 장비를 활용해 기업들과 공동연구가 한창이다. 우선 LG디스플레이와는 지난해 11월 장비활용 연구지원 협약을 맺고, 특정 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해 수율을 80% 이상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외에 희성전자와는 OLED 소재 제작을, 두산전자와는 터치 패널을 위한 필름소재 개발을 진행 중 이다. 또 코오롱과는 이 회사가 개발한 필름을 OLED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등 디스플레이 소재 및 모듈기업들과의 다양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장비활용는 지난 3차연도까지 63개 기업이 총 295건을 의뢰해 공동 실험을 진행했으며, 기술상담 89건과 논문발표 81건이 이뤄졌다. 이를 기반으로 3년간 1억여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4차연도부터는 연평균 수익 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지원 사업으로 실시하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기술교육과 실습, 소자제작 교육, 디스플레이 평가 실습교육 등은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18회의 교육과 세미나 2회, 워크숍 2회, 교재제작 17건의 성과를 냈다. 특히 기술교류사업으로 최근 울산정밀화학사업단과 공동으로 영남전자소재산업벨트 연구회를 구성해 울산지역 전통화학산업단지를 첨단 소재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박이순 센터장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제조장비를 클러스터 타입으로 구축해 기업들의 OLED 수율을 끌어올리고, 제품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센터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분야 산학연 공동연구의 핵심 연구센터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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