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재 업체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 역시 지방소재 퍼블리싱 업체에 의해 일본의 4대 이동통신사에 동시 서비스되는 등 동남아 게임 시장서 맹위를 떨쳐 화제다.
광주지역 모바일 게임 개발 및 해외퍼블리싱 전문업체인 인터세이브(대표 이갑형 www.i-save.co.kr)는 이달부터 전북 전주지역 모바일 게임개발업체 씨에이치엔터테인먼트(대표 김진식 www.chenter.co.kr)의 모바일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던전앤히어로(Dungeon & Here)’를 일본 4대 통신사인 NTT도코모·KDDI·소프트뱅크·윌컴(Willcom)에 동시 서비스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모바일 게임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의 모든 이동통신사에 동시 서비스되는 사례도 드물지만, 지방 소재 업체끼리 제휴를 통해 일본 전역에 게임수출을 성사시킨 것은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두 업체는 일본 외에도 싱가포르의 싱텔·스타허브, 말레이시아의 멕시스, 필리핀의 글로베,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등 동남아시아의 유력 이동통신사에 던전 앤 히어로 게임을 수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두 업체는 일본 등 동남아시아 게임 수출을 통해 올해 15억 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다음달에는 북미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인터세이브와 씨에이치엔터테인먼트가 해외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대활약하고 있는 것은 ‘우수한 게임’과 ‘치밀한 퍼블리싱’이 한 데 어우려졌기 때문.
던전앤히어로는 스펙타클한 모험을 그린 고감도 스타일리쉬 액션 게임으로 지난해 초 국내에서 KTF와 SK텔레콤에 서비스된 후 인기 다운로드 랭킹 상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단순히 스토리의 진행에만 집중해 하나의 캐릭터로 플레이 하는 일반적인 액션 게임과는 달리 3명의 캐릭터를 조종해 각기 다른 스토리를 만든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게임을 인터세이브는 지난해 말 싱가포르 현지에 모바일 게임 합작 컨버팅 전문기업인 ‘인터세이브 인터내셔날’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모바일 퍼블리셔와 마케팅으로 일관해 해외수출을 잇따라 성사시켰다.
이갑형 사장은 “고품질의 우수 모바일게임을 만들어 놓고도 국내 시장에서조차 제대로 서비스되지 못하고 있는 소규모 모바일 게임개발업체의 현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면서 “앞으로 아시아 국가 뿐만이 아니라 미주와 유럽에서까지 서비스되는 게임을 창출해 보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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