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방송이 양분하던 스타크래프트 대회에 인터넷 방송이 진출, 제3의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탄생한다.
인터넷 방송 곰TV를 운영하는 그래텍(대표 배인식)은 세 번째 스타크래프트 개인리그인 ‘센스 곰TV 클래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스타크래프트 개인 리그는 온게임넷과 MBC게임이 운영해 왔다. 내달부터 오는 8월까지 16주 동안으로 예정된 이 대회는 프로게이머 랭킹 상위 32명에 시드를 배정하고 나머지 선수들의 경쟁으로 32강을 선발, 본선 64강으로 치러진다. 경기는 매주 일요일 오후에 벌어지며 그래텍은 곰TV를 통해 32강부터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삼성전자가 후원한다. 총 상금 규모도 기존 케이블 방송 리그에 뒤지지 않는 1억500만원이다. 우승자에게는 4000만원이, 준우승과 3, 4위에게도 각각 1500만원과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그래텍은 이 대회를 위해 회사 내에 방송 중계 시스템을 마련하고 서울 목동에 위치한 서울영상고등학교 내에 전용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이 비용만 80억원이 넘는다고 알려졌다.
그래텍은 또 인터넷 방송의 장점을 살려 해외로도 이 대회를 중계할 예정이다. 그래텍은 내달 글로벌 방송용 서버를 유럽에 만들고 8월에는 같은 시스템을 일본에도 둘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그래텍은 9월에 영어와 일본어 방송을 내보낸다는 방침이다.
배인식 그래텍 사장은 “e스포츠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행사 위주에서 벗어나 인터넷 중계로 확대돼야 한다”면서 “최근 2주 동안 열린 곰TV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곰TV로 본 시청자만 750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배 사장은 또 “이미 12개 구단 중 10개 구단의 대회 참가 확답을 받았기 때문에 일부에서 제기하는 우려와 달리 대회는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사진 설명. 그래텍이 주최하는 ‘센스 곰TV 클래식’은 인터넷 방송이라는 새로운 중계시스템으로 e스포츠의 재도약을 모색하는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은 최근 750만명의 네티즌을 보게 만든 곰TV 인비테이셔널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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