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3월 둘째주

 ◇한국형 디지털 마케팅

 고희애·임영환 지음, 행복한나무 펴냄

 

 바야흐로 디지털 시대다. 집집마다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가 있고 지하철 이용객의 상당수가 DMB 휴대폰으로 TV를 시청한다. 초고속 인터넷망과 디지털 TV, 첨단 모바일까지 디지털은 진화를 거듭하면서 우리 생활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었다.

 이런 디지털 시대가 마케터에게는 위기이자 또 절호의 기회다. 불특정 다수에게 구사하던 광고 전략을 이젠 1인 고객부터 수천만 고객까지 맞춤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다.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1인 기업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고객을 유혹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인터넷 마케팅과 디지털 마케팅까지 다양한 실무 경험과 강의 경험을 가진 저자는 변화하는 시대에 변화하는 마케팅을 이론과 함께 본인이 직접 경험한 사례를 곁들여 전달한다. 이 책은 국내외에서 구사된 디지털 마케팅의 사례 분석에 중점을 뒀다. 성공하는 디지털 마케팅을 위해 어떤 전략을 사용했는지,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를 보기 쉽게 정리했다. 라네즈·LG전자·폴크스바겐·도요타·농심·현대자동차·삼성 애니콜·삼성테크윈 디지털카메라·닌텐도 등의 다양한 사례를 들어 키워드 광고·UCC 마케팅·이메일 광고·모바일 마케팅 등으로 진화 중인 디지털 마케팅의 실체를 전달한다. 1만원.

◇혁신이란 무엇인가

 커티스 칼슨·윌리엄 윌못 지음, 문일윤 옮김, 김영사 펴냄

 CEO의 고민을 묻는 한 설문조사에서 국내기업 CEO 56.5%는 ‘신성장동력 발굴’이라 답했다. 여기엔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점점 민감해지고 조급해지는 CEO들의 속내가 담겼다. 국내 시장은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선진국은 더 빨리 미래로 내달리고 있고 중국·인도·브라질 등 신흥국가들의 성장은 경이적이다. ‘샌드위치론’이 나온 배경이다.

 불확실성의 시대, 총성 없는 전쟁터인 경영환경에서 빛을 발하는 경영키워드는 단연 ‘혁신’이다. 우리는 혁신을 구조조정의 관점에서 이해하려 들고, 기존의 것을 다듬어 새롭게 만들거나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전혀 다른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고정관념이다.

 기존 고정관념을 깨고 고객가치창출이 곧 혁신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책이 ‘혁신이란 무엇인가’다. 이 책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혁신을 꼽는다. 그리고 이를 21세기 경영환경에 맞게 재정의해 기업의 꿈인 혁신을 성공으로 이끄는 체계적이고 실증적인 수단을 제시한다. 이 책은 SRI인터내셔널이 지난 60년간 전 세계 기업의 혁신을 컨설팅하면서 쌓은 성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경영전략을 논하는 사람이라면 살펴봐야 할 살아있는 혁신의 표본인 셈이다. 2만3000원.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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