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은 애국자요 효자다. 기업인의 눈물과 애로를 속시원히 해결한다.’ 이는 갈등과 투쟁 속에 나오는 노조의 선정적 구호가 아니다. 경남도가 신설한 기업규제완화팀의 운영 원칙이다.
경상남도의 ‘특별한 기업사랑’이 연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4년 창원시를 시작으로 경남도는 물론 전국으로 확대된 ‘기업사랑운동’에 이어 최근에는 ‘기업규제완화’에 있어 전국을 선도하기 시작했다.
◇전국 처음 규제완화 전담팀 가동
지난 해 경남도가 신설한 기업규제완화팀은 최근 조직 정비 및 사업계획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전국의 지자체에서 기업지원 및 애로해소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기업 규제 해소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과(팀) 단위 조직 구성 및 활동은 경남이 처음이다.
규제완화팀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놓치기 쉬운 개선점을 찾고, 이를 경남도와 정부에 직접 전달해 신속한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운영상의 특징이다. 이달 중에 기업지원 유관기관과 함께 ‘기업애로 1472(일사천리)해결 T/F팀’을 구성, 내달 부터 본격 가동해 들어갈 예정이다. 또 상반기 중으로 도내 1000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규제완화 체감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기업규제에 대한 시·군 합동 일제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서광식 기업규제완화 팀장은 “이미 기업애로 원스톱 지원센터와 기업애로 멘토링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현장 중심의 상시 신고 접수 및 창구 운영을 통해 체감도 높은 규제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이의 개선·완화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경남을 조성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 말했다.
◇창원의 기업사랑운동이 모태
경남의 특별한 기업사랑은 창원의 ‘기업사랑운동’이 그 뿌리다.
지역 경제 살리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 시작된 창원시의 ‘기업사랑 운동’은 창원은 물론 경남 경제 전체에 큰 성과를 안겨주었고, 지자체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혁신운동으로 각광받아 전국으로 번져나갔다. 당시 창원시청 내 전국 처음으로 조직된 기업사랑과를 비롯해 기업사랑 시민축제, 기업명예의 전당, 기업의날 제정, 근로자 복지 5개년 계획 등은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 속에 타 시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한발 더 나아가 창원시는 지난 해 정부 중소기업 육성책보다 진일보한 자체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CGV 창원점과는 창원 소재 모든 제조업체 근로자와 가족이 영화관람료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는 협약을 맺었고, 최근에는 중소기업을 위한 각종 지원 시책을 분야별로 알기쉽게 안내하는 ‘2008년 중소기업 지원 가이드’를 제작, 지역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등 지역 기업에 감동을 주고 있다.
◇마산, 진해 등으로 확산
마산을 비롯해 진주, 김해, 진해 등 경남도내 시와 군의 전폭적인 동참하래 경남도의 상징적인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산시는 지난 달부터 매주 2회씩 지역 내 기업을 직접 찾아가 애로점을 해결하는 기업 현장방문을 시작했다. 시장이 직접 시의회, 상공회의소, 지역 기업협회와 함께 기업 현장을 방문, 기업인의 목소리를 듣고 곧바로 애로사항을 해소시켜주는 활동이다.
진주시는 지난해 4월부터 기업사랑운동의 일환으로 ‘기업 지적민원 콜서비스제’를 실시 중이다. 이 서비스는 기업체가 기업운영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토지의 분할이나 합병, 측량 민원 등 지적민원을 전화나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담당 공무원이 현장에 나가 접수하고 곧바로 조사·처리해 결과를 통보해 주는 등 원스톱 기업민원 서비스다.
이밖에 김해시는 매달 관내 기업 CEO 중 타의 귀감이 되는 CEO를 발굴해 ‘자랑스런 김해 CEO’로 선발 표창하고 있으며 진해시는 기업인간에 정보를 공유하고 아이템도 교류할 수 있는 양방향(Interactive) ‘기업정보 포털사이트’를 구축, 서비스하고 있다.
창원=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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