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전선 기업이 세계 초고압 케이블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선의 꽃’으로 불리는 초고압 케이블은 전선 기업에는 자격 시험이다. 대도시, 대규모 공단 송전 선로에 사용되는 초고압 케이블 자체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는 것도 그렇지만 초고압 케이블을 연결하는 접속재를 생산하려면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어렵지만 통과만 하면 다른 기술력도 자연스럽게 인정받는데다 부가가치가 높아 높은 수익성도 보장받는다.
국내에서 초고압케이블을 생산하는 기업은 단 3군데, 대한전선·LS전선·일진전기뿐이다. 생산설비를 갖추기도 힘들 뿐더러 국내 수요는 한국전력공사뿐인 상황에서 당연한 결과다. 3개 기업은 앞다퉈 영업을 강화하고 접속재 및 케이블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세계 시장에서 열띤 경쟁을 벌인다. 후발주자인 일진전기는 한때 고전했지만 지금은 세계 시장에서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업계도 초고압케이블 세계 시장 특수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해 3개 기업의 의욕에 불을 댕겼다. 일단 중국, 중동, 인도 등 최근 경제성장에 힘입어 사회 인프라 확충에 한창인 신규 시장이 주 공략 대상이다. 노후화한 전력 설비를 대규모로 교체하기 시작한 미국, 유럽 시장도 놓치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일반적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최소 3∼4년은 세계 초고압 케이블 시장이 호황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한국 초고압케이블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5%도 되지 않는 실정. 3개 업체 모두 한국에서만 빅3일 뿐이다. 달리 말하면 성장할 여력이 그만큼 크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초고압 케이블은 전선 기업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일 수밖에 없다”며 “3개 기업이 모두 초고압케이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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