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m금융 글로벌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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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모바일(m)금융 서비스를 시작한다.

SK텔레콤(사장 김신배)은 세계적인 금융기관인 시티그룹(이하 시티)과 공동으로 모바일금융 전문 기업 합작사를 설립, 미국과 아시아를 대상으로 m금융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두 회사가 각각 50%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하는 ‘모바일 머니 벤처스(MMV,CEO 스티븐 키츠)’는 SKT가 그간 우리나라에서 제공한 모바일 토털금융 서비스 일명 ‘모네타’를 현지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양사의 총 투자금액은 1600만달러(한화 160억원)로 MMV는 m금융 플랫폼을 구축한 후 휴대폰 등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 기반의 m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내 홍콩과 미국 도시 하나를 지정,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후 내년부터 상용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SKT는 “미국의 m금융 서비스 시장이 잔액확인, 공과금 납부 등 단순 기능만이 제공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모네타 서비스를 비롯한 M뱅크 등을 통해 다년간 축적된 m금융 서비스 노하우를 시티의 글로벌 마케팅 능력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에서는 서진우 글로벌비즈컴퍼니 사장과 진정훈 미주사업부문장, 홍범식 이사(외부 영입)를 MMV 이사진으로 임명했으며, 추후 5명의 실무진을 파견, 시스템 구축등 초기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뉴스의 눈- 미국·아시아에서 한국형 모네타 성공 여부 시선

이번 SK텔레콤과 시티그룹의 MMV 설립은 SKT가 해외 무대에서 ‘모바일(m)금융’ 서비스 출사표를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m금융 사업은 이미 수년전 ‘SKT의 인터넷 은행 설립 설’이 돌았던 것에서도 알 수 있듯 SKT가 미래 사업으로 눈여겨온 사업 영역. 이 사업이 해외 굴지의 금융그룹과 합작 형태로 나타나고, 더욱이 해외 시장에서 승부하겠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물론 비즈니스 모델의 출발인 ‘모네타’ 사업의 경우 은행권과 주도권 다툼, 나아가 2세대(G)에서 3G 서비스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오히려 사업이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다.

이에 대해 SKT는 “m금융 서비스는 우리나라나 일본이 더 발달해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이나 아시아의 경우 서비스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시장성이 더 있다”고 설명했다.

SKT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기존의 결제, 지불 방식이 점차 신용카드 및 온라인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며, 모바일을 통한 뱅킹 및 결제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MMV 비즈니스 모델은 유·무선 통합 연계 서비스 기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근거리 무선통신(NFC:Near Field Communication)을 이용한 지불기능(Pay) △거래내역 보관(Track) △뱅킹 및 증권거래(Manage) △위치기반 광고 및 쿠폰발행(Deals & Rewards) 등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서비스가 준비중이다.

SKT는 국내 모네타 서비스가 칩 기반이었던 것과 달리 WAP 및 VM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