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IT 빅뱅]업체소개-삼성증권

 삼성증권(대표 배호원)은 자통법 시행을 발판으로 삼아 2020년 ‘글로벌 톱10 금융기관’으로 도약한다. 삼성증권은 이러한 중장기 비전을 설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고자 지난해 말 향후 3년 간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마련했다.

 ◇글로벌 톱10 발돋움=삼성증권은 올해 투자은행업의 사업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역점을 둔다. IB 부문의 경우 사업역량을 크게 끌어올리기로 했다. 우선 회사가 감내하는 범위에서 자기자본을 활용한 트레이딩·자기자본투자(PI) 사업을 확대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키로 했다. 또 관리해야 할 리스크가 늘어나는만큼 선진 투자은행 수준의 전사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성과보상체계를 개선, 선진 투자은행의 IB인력도 영입한다.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이 지난해 9∼10월에 걸쳐 뉴욕과 런던·파리 등을 돌며 직접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실제 이 회사는 내년 초에 해외 선진기관에서 근무하는 우수 인력을 영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내년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가시화한다. 홍콩에 전략 거점을 구축하고 동아시아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작업을 본격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M&A, 현지법인 설립 등을 포함한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 중이다.

 PB사업에선 자산관리시장에서 확고한 마켓 리더로 자리 매김할 계획이다. 향후 PB인력을 크게 늘리고 취득권유인 등 외부 판매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포트폴리오형 상품 출시·CMA 상품성 강화 등 상품 라인업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PB 등급별로 역량 향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자통법 환경 시스템 구축=삼성증권은 지난해 9월 업계에서 먼저 자통법 환경에 대비한 신시스템을 개설했다. 삼성증권이 선보인 신시스템은 그동안 주식·투신·채권 등 상품별로 나눴던 계좌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혹은 홈페이지에서 하나의 종합계좌로 관리하는 것이다.

 특히 CMA 등 투신 상품은 각종 거래명세의 표기방법을 기존 매도·매수 방식에서 은행통장과 동일한 입출금 방식으로 변경, 고객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잔고증명서·연말정산을 위한 납입증명서 등을 홈페이지에서 직접 발급받을 수 있다. 지점에서 작성하는 각종 신청서도 확인 서명만 하면 바로 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삼성증권 CFO 겸 CIO인 반용음 전무는 “그동안 은행에 비해 복잡하고 불편했던 증권사의 시스템을 큰 폭으로 개선해 고객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높이고 자산관리 및 자통법 체제에 맞는 시스템 환경을 구축한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트레이딩 부문 확대도 계획 중이다. 특히 홍콩에 트레이딩 거점을 설립하고 다양한 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트레이딩 확대 및 PI 확대에 있어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이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현재 액센츄어 등과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세계적인 투자은행의 핵심 경쟁력은 IT경쟁력에서 나온다고 판단, 우수 인력 영입 및 관련 시스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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