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림픽 앞서 오염공장 잇따라 폐쇄

 중국 정부가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악명높은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이징과 주변 5개성 및 시의 대기오염 배출 공장을 폐쇄하라고 명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 보도했다.

 공장폐쇄 지시가 내려진 베이징, 허베이, 네이멍구, 산둥, 산시, 톈진 등을 합치면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3국 영토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더 크다.

 베이징 산업개발연구원은 지난해 폐쇄된 베이징 소재 공장은 모두 29곳이며, 올해 8월 올림픽 전까지 40곳의 오염배출 공장이 추가로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주변 성 정부들도 대규모 대기오염을 발생시키는 공장 및 시설 운영을 잇따라 중단시키고 있다. 산시성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대규모 오염배출 공장 26곳을 폐쇄했으며, 이 과정에서 전기공급 차단과 은행대출 중단 등의 수단을 동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텐진시 정부는 오는 5월까지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황의 양을 800톤 감축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중국 정부가 북동부 지역에 위치한 화력발전소 수십 곳을 일시 폐쇄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올림픽 기간에 대기오염 문제가 충분히 개선되지 않는다면 일부 올림픽 행사 일정을 재조정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한 바 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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