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벤처기업협회,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은행, 부산국제영화제 등 부산 지역 기반의 민관이 앞다퉈 전문창투사 설립과 펀드 조성, 투자연구회 결성 등에 나서며 지역 벤처에 대한 투자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린화재보험과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은행 등이 공동 출연하는 자본금 70억원 규모의 ‘부산그린창업투자’가 오는 3월 중 설립,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 창투사는 1차로 300억원의 투자조합을 결성해 정보기술과 나노소재 개발 등 융합기술에 기반한 IT산업, 한류 영상 콘텐츠, 자동차부품, 조선, 기계 분야 우수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투자 활성화 및 기업 유치 등을 목적으로 외국 기관 투자가와 지역 대기업 등이 참여하는 20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과 30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 해에는 국내 처음으로 영화, 방송콘텐츠, 게임, 애니메이션, 디지털콘텐츠 등 CT산업 분야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자본금 70억원의 창투사 ‘아시아문화기술투자’가 설립됐고, 총 111억원이 조성된 부산벤처투자 3호 펀드가 7년 운용을 예정으로 지난 해부터 투자 대상 물색에 나섰다.
투자 대상인 부산 지역 벤처기업의 내부 변화 움직임도 시작됐다. 부산벤처기업협회는 올 들어 코스닥 상장 기업 및 예비 기업을 중심으로 ‘코스닥시장연구회’(회장 윤종찬 비엠티 대표)를 결성해 활동을 시작했다. 연구회는 지역 투자 여건에 대한 정보 교류는 물론 지역 벤처CEO를 대상으로 투자 마인드 및 투자 유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환기 부산벤처기업협회 회장(오토닉스 대표)은 “부산에는 조선기자재 등 우수한 업종의 벤처기업이 다수 있지만 해당 기업 CEO와 외부 투자자간의 인식차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기업에 대한 투자가 원활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시를 비롯해 민관이 합심해 부산 지역의 우수 벤처기업이 주목을 받고 나아가 제값의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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