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드는 고유가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위험 간의 균형을 맞추는 통화관리가 중요할 전망이다.
25일 한국은행은 ‘고유가시대 장기화: 가능성과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2002년 이후 유가상승은 인위적 공급감축에 의한 70년대의 오일쇼크 때와 달리 신흥시장국의 수요 확대, 원유의 생산여건 악화, 지정학적 위험의 고착화 등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유가의 중장기 전망도 수급여건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워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최근 실질유가 수준이 과거의 최고치에 접근하고 상승속도도 급격해짐에 따라 유가 충격의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될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고유가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과 자원외교를 강화하는 한편 통화정책 면에서는 고유가로 인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위험의 균형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형수기자@전자신문, goldl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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