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 SK텔레콤 두 컨소시엄이 정보통신기술진흥협회(TTA)가 실시한 국방광대역통합망(BcN) 구축사업 성능시험테스트(BMT) 결과에 불복, 국방부와 TTA 측에 공식 의의를 제기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의 정대련 팀장은 19일 “국방부가 제시한 제안요청서(RFP) 상에는 풀 메쉬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는데도 TTA가 BMT에서 풀 메쉬 기능을 시험한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RFP에는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장치(DWDM)의 풀 메쉬 기능을 규정하고 있지 않아 일반적인 메쉬 기능을 시현했으나 TTA가 풀 메쉬시 기능을 구현할 수 없다며 불합격 처리했다는 것이다.
두 컨소시엄은 또 DWDM의 안전성 테스트는 RFP상 점수 항목에 불과했지만 TTA가 필수항목으로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하나로텔레콤 정양기 차장은 “TTA가 장비시험을 위해 24개 포트를 요구했으나 12개 포트만 제출했다”며 “장비 안정성 테스트에 필요한 시료가 부족하면 점수만 감점 처리하면 될 뿐 RFP 기준으로 보면 실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차장은 또 “BMT 결과에 대한 시정조치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며 “국방부가 이를 간과하고 BMT를 재공고하면 BMT 이전에 필수 항목인 DWDM 시료를 부족하게 제출한 컨소시엄만 이득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SK텔레콤 컨소시엄·하나로텔레콤 컨소시엄 등과 만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TTA는 국방부의 요청을 받아 하나로텔레콤, SK텔레콤, KT, 군인공제회 등 4곳의 컨소시엄이 제출한 국방광대역통합망 장비에 대해 BMT를 실시, 이달 초 모두 부적격 판정을 내린바 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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