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컴퓨팅 비용을 줄여주는 네트워크PC가 무대에 올랐다.
네트워크PC는 핵심기능을 서버나 전산센터로 옮겨 각각의 PC에는 인터넷접속 도구와 같은 단순 기능만을 둬 단말기 구입비와 전산비용을 줄이는 기술이다. 정보보안을 중시하는 일부 정부기관이나 기업, 연구소, 병원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일고 있다. PC와 통신업체도 이 수요를 잡기 위해 제품 및 서비스 개발과 상용화가 한창이다.
◇블레이드PC 솔루션 첫 공개=한국HP는 블레이드PC와 워크스테이션 등을 기반으로 한 원격 클라이언트 솔루션을 19일 공개했다. PC 몸체를 전산센터에 두고 사용자에게는 모니터·키보드·인증기만을 제공한다. 대형 컴퓨터를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신클라이언트PC와 다른 개념이다.
각각의 PC가 사용자 모니터와 일대일로 연결돼 사용자 수가 늘어도 처리속도가 느려지지 않는다. 장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전산센터 내에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정보보안도 강화할 수 있다.
한국HP는 올해 조선소, 삼성·LG전자 등 전자업계, 은행, 증권사 등에 블레이드PC 공급을 추진 중이다. 김대환 한국HP 이사는 “정보유출을 통제할 수 있어 미국 등지의 기업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정보보안을 중시하는 공공기관, 기업과 업무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니지드PC도 출사표=KT·MS·하나로텔레콤이 함께 3년 전부터 개발 중인 매니지드PC도 주목받는 네트워크PC 기술이다.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자료는 모두 KT 인터넷 서버에 저장해 놓고 사용자가 월정액을 내고 MS 오피스나 기타 SW를 네트워크를 이용해 빌려 쓴다. 인터넷에 접속하면 언제 어디서나 다른 PC를 사용해도 같은 환경에서 작업을 할 수 있다. 매니지드PC는 대용량 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해 시스템 운영비를 절감할 수도 있다. KT는 오는 4월께 첫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보안을 중시하는 청와대, 정부부처 등 정부기관과, 교육기관, 병원 등에 제품 공급을 준비 중이다.
KT로부터 기술을 받아 원격관리 솔루션을 개발 중인 서버기반 컴퓨팅 전문기업 틸론도 일본 등 해외사을 추진 중이다. 엔컴퓨팅은 PC에 PCI카드를 장착하면 메인 컴퓨터에 접근해 자원을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PC를 미국 클리어큐브에 OEM 공급, 일본·유럽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브랜드PC 업체와 업무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나관상 KT 신사업추진본부 부장은 “네트워크PC는 정부부처, 데이터보안기업, 도서관, 교육기관, 일반기업 등에서 수요가 확산된다”며 “제품을 도입한 고객들은 전산비용 절감, 업무지속성, 데이터보안 강화 측면에서 신뢰성 높은 컴퓨팅 환경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PC 기술 비교
1. 블레이드PC
-개념: 몸체를 전산센터에 두고 사용자는 모니터, 키보드 등을 통해 PC에 접속하는 기술.
-기업 보안 강화중요 문서를 전산센터에서 관리
-그린IT: 전력효율성 향상, 소음과 열 발생 감소
-단점: 초기 전산센터 구축비용 부담
2. 매니지드PC
개념: 핵심 SW를 서버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네트워크를 통해 가져다 쓰는 기술.
-비용절감: PC 구입비 및 전산유지비 60% 절감
-KT-한국MS-하나로텔레콤 공동개발, 4월께 제품 출시
-단점: 네트워크 지연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네트워크PC 기술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