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장이 두려운 투자자는 시스템 펀드에 주목하라.’
지난해 계속된 주식시장 강세로 인해 소외됐던 시스템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강세장에서는 미운 오리새끼인 시스템 펀드가 변동장에서는 강한 힘을 발휘하며 주목받고 있는 것.
시스템 펀드란 펀드매니저의 판단을 배제한 채 미리 짜놓은 프로그램에 따라 컴퓨터가 자동으로 주가가 오르면 분할 매도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분할 매수한다. 따라서 주가가 등락하는 변동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주식시장의 상승세로 시스템 펀드는 투자자의 관심에서 멀어졌었다. 지난해와 같이 주식시장이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면 시스템 펀드는 실적이 좋을 수 없다.
그러나 올 초 주식시장이 폭락해 주식형 펀드들의 손실이 커졌고 변동장세가 지속되자 주식형 상품의 대안으로 시스템 펀드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시스템 펀드는 프로그램에 의해서 자산이 운용되기 때문에 일반주식형 펀드에 비해 펀드 보수가 저렴한 것이 장점. 상품에 따라 일반 주식형 펀드처럼 거치식·적립식 모두 가입이 가능하다.
운용방식은 운용사마다 시스템에 다소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동부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동부델타-프라임주식혼합펀드는 프로그램을 통해 코스피200지수가 40%까지 하락해도 원금 보장이 가능하게 시스템화 됐다.
이와 달리 미래에셋롱숏주식형펀드는 프로그램을 통해 변동장에서 현물 매수와 선물 매도 포지션을 적절히 취해 시장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즉 시스템 펀드라고해서 모두 같은 상품이 아니고 설계된 운용 시스템이나 상품형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시스템 펀드는 안전성과 수익률 면에서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다”며 “변동장에서 수익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관심가져 볼만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전자신문, goldl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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