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이번에는 타임워너로 눈길을 돌렸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칼 아이칸은 타임워너 케이블 사업 자회사인 타임워너 케이블의 주식 470만주를 최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워너 케이블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케이블TV 회사다.
아이칸의 행보는 야후를 둘러싸고 마이크로소프트·구글·뉴스코프 등이 지분 인수에 나서면서 타임워너 AOL도 유력한 M&A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칼 아이칸은 2005∼2006년 타임워너 지분 3%를 사들인 후 기업 분할과 자사주 매입을 요구했다가 타임워너 측이 자사주를 일부 사들이자 공격을 중단했다. 따라서 이번 지분 매입을 계기로 아이칸이 타임워너 경영 개입을 재개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아이칸은 당시 AOL을 타임워너에서 분리해 포털과 합병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이달 초 제프리 뷰케스 타임워너 최고경영자(CEO)는 타임워너 케이블 자사주를 더 매각하고 AOL을 분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칼 아이칸은 1980년대 항공사 TWA, 철강회사 USX, 석유회사 텍사코 등을 적대적 인수합병(M&A)해 기업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최근에는 모토로라 지분을 매입하고 경영진을 압박, 결국 에드 잰더 CEO를 몰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6년 KT&G 지분 3%를 사들인 후 되파는 과정에서 1500억원의 차익을 챙겨 논란이 됐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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