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날로그 이동통신이 25년간의 상용 서비스를 마치고 영구 폐쇄된다.
17일 인포월드에 따르면 미국내 기존 아날로그 이통 서비스(AMPS)가 18일 자정을 기해 전면 중단된다. 본지 1월 23일자 12면 참조
이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지난 2002년 AT&T·버라이즌 등 자국 이통 사업자에게 아날로그 주파수 사용 중단을 명령하고 그 시점을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현지 이통사 가운데 스프린트 넥스텔과 T모바일은 이미 아날로그 휴대폰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미 양대 이통사인 AT&T와 버라이즌, 일부 지방·중소 이통사 등이 이날을 기해 해당 서비스를 중단시킨다. 특히 AT&T는 같은 날 자사 ‘TDMA 디지털 네트워크 서비스’도 동시 종료한다.
FCC의 통보 이후 지금까지 기존 아날로그 이동전화 가입자의 대부분인 99% 이상이 GSM 등 디지털 서비스로의 전환을 모두 끝내 큰 문제될 것은 없다는 게 이통사 측 입장이다.
하지만 아날로그 서비스 사용자가 1% 미만이라해도 숫적으로는 100만명 가량된다. 경비보안·콜택시 업계의 반발도 만만찮다. 미 보안산업통신위원회(AICC)에 따르면 경비보안 서비스를 받는 전미 3000만 가구 또는 기업중 지금도 40만 곳이 아날로그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스콧 엘리슨 IDC 애널리스트는 “유난히 옛 것을 좋아하는 일부 미국인들은 이번 조치를 ‘아날로그여 안녕(analog sunset)’이라 일컫는다”며 “이른바 ‘장롱 휴대폰 이용자(glovebox user)’가 대부분인 노인들 역시 젊은 날의 향수에 젖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84년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이 처음으로 아날로그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한 이후, 1995년 이용자가 100만명을 넘어섰으나 가입자가 늘수록 새 주파수대를 할당받아야 한다는 제약 때문에 지난 1999년 12월 해당 서비스가 영구 중단됐다.
◆美 이동통신 주요 변천사 <자료: 외신 종합>
* 연도 // 연혁 // 내용
- 1974년 // 벨연구소, 휴대전화 개념 개발 // 셀룰러 시스템을 AMPS(Advanced Mobile Phone System) 방식으로 첫 개발
- 1983 // 제1세대 이동통신 시스템(AMPS) 상용 서비스 개시 // 美 FCC, 666개의 800㎒대 양방향성 채널 할당
- 1991 // 제2세대 이동통신 시스템(IS-54) 서비스 시작 // 디지털 변조 방식을 이용한 시분할 다중접속(TDMA) 방식
- 1995 // 개인통신서비스(PCS) 도입 // FCC, 1800/1900㎒대 주파수 경매로 20조달러 수입
- 2008.2.18 // AMPS 서비스 완전 종료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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