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에너지산업 힘받는다

 대구경북지역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둥지를 틀면서 이 지역이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가 김천에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약속한데 이어 미리넷솔라도 최근 대구에 대규모 태양광전지 생산공장을 준공하는 등 기업들의 에너지산업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그외 글로벌기업들의 에너지분야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미리넷솔라는 지난달 말 대구성서산업단지내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전지(Solar Cell) 양산을 위한 공장을 준공했다. 500억 원 규모의 외자유치도 추진중인 이 업체는 내년까지 70㎿를 증설해 연간 100㎿(연 3만 5000여 가구사용 분) 규모로 생산라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삼성에버랜드도 지난달 경북도와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삼성에버랜드는 김천시 어모면 일원 70만㎡ 부지에 14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올해말 가동목표로 20㎿급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또 서한ENP도 오는 2011년까지 경주시 건천읍 건천제2지방산업단지 내 10만8799㎡ 부지에 3200억 원을 투입, 풍력발전부품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에만 1600억원을 투입해 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계적인 석유화학회사인 엑슨모빌도 구미에 리튬이온전지용 부품생산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말 구미시와 MOU를 맺고 자체 개발한 첨단 기술인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 Battery Separator Film) 생산 공장을 신축해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 등에 사용될 최첨단 이온전지 분리막 생산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지자체의 에너지산업 육성도 탄력을 받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안에 3500억원을 투입, 시내 공공건물 옥상에 50㎿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 1만 6600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이 민간투자방식으로 진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시는 또 30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에너지관련 정책과 기술개발을 주도할 영남권지역에너지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오는 7월에 착공에 들어간다.

 이외에 경북도도 경주에 방폐장 유치를 계기로 원자력중심의 클러스터, 에너지부품소재산업 중심의 클러스터, 신재생에너지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대구경북지역 에너지관련 투자현황

- 기업명 / 분야 / 투자지역

1. 미리넷솔라 / 태양광 전지 / 대구 성서단지

2. LG계열 / 솔라셀 / 경북 구미산업단지

3. 서한ENP / 풍력발전부품 / 경북 경주

4. 삼성에버랜드 / 태양광발전소 / 김천 어모

5. 엑슨모빌 / 리튬이온전지용 부품 / 경북 구미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