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퍼, 기업용 스위치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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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퍼네트웍스가 기업용 네트워크 시장을 겨냥한 이더넷 스위치 시장에 진출한다.

주니퍼네트웍스(이하 주니퍼)는 29일(현지 시각) 뉴욕 팔래스 호텔에서 세계 각국의 기자와 애널리스트 15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미디어 이벤트를 열고, 자체 개발한 기업용 이더넷 스위치 제품군을 공개했다. 그동안 라우터만 공급해온 주니퍼로서는 이번이 첫 스위치 시장 진출 선언이다.

주니퍼가 이번에 공개한 이더넷 스위치는 저가형 제품인 ‘EX 3200 시리즈’와 중급형인 ‘EX 4200 시리즈’ 및 고급형인 ‘EX 8200 시리즈’ 등 3종이다. 이 가운데 ‘EX 3200 시리즈’와 ‘EX 4200 시리즈’는 오는 3월 국내를 비롯한 전세계 시장에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다. ‘EX 8200 시리즈’는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시스코가 장악해 온 국내 기업용 스위치 시장이 시스코와 주니퍼의 대결 양상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주니퍼는 기존 라우터 제품군을 통해 확보한 성능 및 안정성 부분에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하이 퍼포먼스 네트워크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라우터 제품군에 이번에 발표한 스위치 제품군을 더해 기업용 네트워크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것.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자체 통합 네트워크 운영체제인 ‘주노스’와 부피와 전력소모량 등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확장성 및 안정성을 높여주는 ‘버추얼 새시’ 기술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도 기업들이 요구하는 운영의 단순성과 캐리어급의 안정성 및 유기적인 통합이 가능한 네트워크 구성을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바비 구하사카 수석 마케팅 팀장은 “주니퍼의 모든 제품군은 동일한 OS를 사용함으로써 네트워크 운영에 획기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고, 타사 라우터와 함께 사용하더라도 운영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며 “정부와 금융기업 등을 비롯해 하이 퍼포먼스 네트워크를 필요로 하는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캇 크리언스 주니퍼 회장

“한국의 IPTV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니퍼의 네트워크 장비는 한국 고객들에게 훨씬 저렴하게 IPTV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스콧 크리언스 주니퍼 회장은 이번 스위치 시장 진출을 통해 한국 시장, 특히 IPTV 시장에서 주니퍼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니퍼의 라우터와 스위치는 IPTV가 요구하는 빠른 속도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주니퍼가 원하는 시장은 단순히 스위치 시장이 아니라 하이 퍼포먼스 네트워크 시장”이라며 이번 스위치 시장 진출의 의미를 “하이 퍼포먼스 네트워킹의 확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니퍼의 기반은 네트워크라고 단언했다. 소프트웨어 벤더들과 협력해 네트워크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주니퍼의 현재 역할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의미다. 최근 오라클 및 IBM, MS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네트워킹 솔루션을 공동 개발키로 한 것도 이 같은 방향과 맥을 같이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뉴욕(미국) = 김순기기자@전자신문, soon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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