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가 지난해 영업이익 면에서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2000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KTH(대표 노태석)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36억원, 영업이익 12억7000만원, 당기순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TH는 지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억9000만원 증가해 흑자 폭이 확대됐다.
이로써 KTH는 2007년 연간 누적 실적 1228억원을 기록해 2000년 이후 8년 만에 영업이익 20억원, 당기순이익 38억6000만 원을 달성했다.
◆뉴스의 눈
지난해 말 사령탑을 새로 맡은 노태석 사장이 산뜻한 기분으로 올해 새출발할 수 있게 됐다. PC통신 시대를 주도했던 KTH가 플랫폼을 인터넷으로 전환한 후 8년 만에 흑자 고지에 올라섰기 때문. 산업계에서는 이번 흑자 기조를 시작으로 과거 ‘하이텔’ 명성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H 흑자전환에는 영상 콘텐츠 분야가 크게 기여했다. 포털사업에서 메가패스존 등 부가사업 매출이 늘고 주춤했던 게임사업이 다시 정상 기조에 오른 데다 인터넷TV(IPTV)와 와이브로 등 뉴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영상 콘텐츠 판권 투자 수익이 늘었기 때문으로 KTH 측은 분석했다.
특히 영상 콘텐츠사업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50% 이상 성장했다. 지난 2005년 이후 꾸준한 매출 신장을 이루면서 영업적자 폭을 개선한 KTH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후 연간 누계 실적으로도 흑자를 달성해 ‘2007년 영업흑자 원년’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2004년 영업 이익과 매출 면에서 저점을 찍은 후 2005년부터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것.
흑자 기조로 지난해 실적을 마감한 KTH는 올해 공격 경영의 고삐를 더욱 죌 계획이다. 경영진도 교체하고 포털 서비스 ‘파란’과 IP 기반의 뉴미디어 플랫폼사업 쪽으로 선택과 집중을 끝낸 상태다. KTH는 선두업체의 독점 체제가 확고한 인터넷 포털 시장에서 일찍 뉴미디어사업에 진출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IP 기반의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KTH 측은 “영상과 음악 등 고 수익성 콘텐츠사업이 지속 성장하면서 흑자가 확대되고 있다”라며 “올해는 파란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서비스 경쟁력으로 더 큰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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