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 IT 5대 핵심역량과 전략적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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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 한국, 중국, 일본 등의 포춘지 선정 1000대 기업 또는 해당 국가의 100대 기업, 공공기관 CIO/CTO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엑센츄어 고성과 IT(High Performance IT)’ 리서치에선 IT투자 혁신과 관련해 선진 기업들의 공통점이 발견된다.

글로벌 고성과 기업은 △신기술 적극 도입 △시스템 구축에 많은 시간 투자 △시스템 수정 소요 시간 절감 △더 많은 성과지표 관리 등의 공통점을 보인다. 또 고객, 공급업체, 직원간 상호 작용의 많은 부분을 온라인으로 처리한다. 업무 효율화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가치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고위 관리자가 경쟁사를 이기기 위해 팔을 걷어부치는 하향식 IT투자 방식도 공통점이다. 반면 한국에서 최고경영진의 감독 부재는 미래 성장에 박차를 가하지 못해 ROI 달성이 어렵고, 그에 따라 IT전략의 비일관성으로 이어진다.

IT를 고성과 기업 도약에 필요한 전략적 자산으로 전환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고성과 IT리서치는 IT의 5대 핵심역량에 대한 투자를 통해 전략적 자산으로서의 IT가 변화할 것을 제언한다.

1. Innovation(혁신)

혁신은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연료다. 우리나라의 경우 탄탄한 IT 인프라 위에서 혁신을 통해 신성장을 도모하려는 열기는 뜨겁지만 세계 수준엔 못미친다. 중국은 신기술 도입 관점에서 얼리어댑터(Early Adaptor)이거나 선도적 IT투자 기업의 비율은 73%로 나타나 놀랍다. 미국은 46%, 한국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27%다.

중국 기업들은 IT를 기업 혁신의 동인으로 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준비 중이다. 보수적인 IT 투자로 일관하는 한국 기업을 수년내 앞지를 수도 있다.

IT 혁신이 프로세스 혁신의 동인으로 작용하지 못한다면 IT 투자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는 어려워진다. 내부적으로 볼 때 IT 혁신이 프로세스 혁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변화에 대해 조직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2. Industrialization(산업화)

산업화는 표준화된 IT 업무 프로세스를 통해 새로운 효율을 창출하고 성과를 증대시킴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재벌 기업은 IT서비스 회사는 공유하면서도 IT 아키텍처 표준은 공유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제조업이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세계적인 모범사례를 만들듯이 IT 아키텍처 표준화를 통해 이익과 규모의 경제를 획득해야 한다.

성과지표에 입각한 경영방식(Metrics driven management) 도입도 필요하다. 산업화는 명확하고 액세스 가능한 성과지표를 요구한다. 일정한 생산성 지표에 따라 경영하는 것이 기본이고, 반복 가능한 프로세스, 표준, 도구 및 특정 업무에 고도로 숙련된 자원의 확보 등도 산업화를 위해 필요하다. 산업화를 위해선 SLA(Service Level Agreement) 프로세스의 확립 등 IT거버넌스 모델, 품질, 예측가능성, 속도 및 IT 딜리버리를 비용 효과적으로 실현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

3. Infrastructure(인프라)

정보를 전달하는 하드웨어와 그 하드웨어를 관리하는 접점의 소프트웨어 등 인프라에 대한 정교함이 요구된다. 오늘날 기업은 분산돼 있는 실제 운영환경에 대한 가상화 기술의 이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업무 연속성 서비스 측면에선 충분한 지원이 따르지 못한다. 백업 및 복구 프로세스를 갖추고, 정기적으로 개정하는 포괄적인 업무연속성계획(Business Continuity Plan)이 없는 기업이 많다. 기간업무의 전략적 BCP 구현에 보다 높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4. Integration(통합)

IT 자원의 통합은 전사 차원에서 이뤄져야 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획돼야 한다. 각 애플리케이션안에서만의 통합은 프로세스 정보의 집적에 한계를 가져온다. 기존의 많은 레거시(Legacy) 시스템은 통합성에 있어서 명백히 전사자원관리(ERP)시스템이 열세에 있다. 비즈니스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 구축에 통합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데이터 신뢰성이 보장될 수 없다. 애플리케이션 통합 차원에선 EAI 툴의 활용이 필요하다. 기업내의 보다 많은 직무에 보다 통합된 형태로, 보다 일관성 있게 EAI 툴이 활용돼야 한다. 미래 IT 투자의 관점에 있어서도 이러한 통합 차원의 검토가 매우 중요하며, 많은 부분 IT 자원 및 서비스 제공의 효율성도 통합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

5. Information(정보)

정보는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따라서 그 가치를 가진다. 프로세스 혁신의 발전과 결합된 정보관리(IM)는 기업들의 미래 시장에서의 성공을 보장한다. 경영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데이터 인터페이스, 관리 및 보안의 글로벌 표준을 먼저 채용해야 한다. 그 다음 경영의사결정과 고객의 인사이트를 향상시키는 정보로서 활용돼야 한다.

정보란 궁극적으로 신뢰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활용 가치가 없다. 많은 기업들이 무의미한 정보 축적에 많은 자원을 낭비한다. 기본적으로 정보의 관리측면에서의 표준을 도입하고, 비즈니스 관점에서 핵심이 되는 정보에서부터 시작해 점차 그 수를 늘려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활용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우선시돼야 함은 물론이다.

송지택 액센츄어 전무 (ji-taek.song@accen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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