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산업, 통신­·가전기술 접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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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가전 등 한국의 앞선 기술력을 자동차 전장 부품에 접목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전장 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기술 융합과 해외 진출을 동시에 꾀해야 한다는 외국 전문가의 조언이다.

한국의 완성차 및 전장 부품업체 CEO를 대상으로 기술·경영 혁신 강연을 위해 방한한 마헤시 루나니(Mahesh Lunani) IBM GBS 자동차산업전략 글로벌 파트너는 24일 기자와 만나 한국 전장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휴대폰·LCD TV 등 세계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가전 기술은 자동차 전장 산업에도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며 “레이저 센서, 소형 모니터 등의 다양한 부품에 가전 기술을 접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기술 융합과 국가별로 다른 규제 이슈에 대응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부품업체와의 제휴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해외 진출 및 공급선 다변화에도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년 200백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출시하는 신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일본 전장업체들은 자국은 물론 해외 완성차 업체들에 이르기까지 공급선이 다변화돼 있다”며 “경영진이 글로벌 역량을 갖추고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필요할 경우 외국인 경영진 영입도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 대의 자동차에 들어가는 프로그램 코드 라인수가 최대 4000만개에 달한다”며 “개발 효율성 향상과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위해 IBM과 같이 경험이 많은 업체와 제휴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5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완성차 및 부품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자동차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혁신과 기술’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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