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부일체
계두식, 대기업으로 가다
대학교 졸업장을 따고 조직을 맡게 된 계두식. 조직을 글로벌하게 만들어 보라는 큰형님의 명령에 따라 이른바 ‘대기업 벤치마킹 프로젝트’를 강행한다. 계두식은 조직원 중 유일하게 대학을 나왔다는 이유로 이 프로젝트를 맡아 대기업에 입사한다.
대기업에 위장 입사한 두식, 그러나 부서 배정의 오류로 기대했던 기획실이 아니라 보험영업을 맡는다. 상두 등 조직원들은 이러한 두식을 도와, 회사 창립 이후 사상 처음으로 한 달 동안 500건을 따내는 경이로운 실적을 올려 보험왕으로 등극한다. 마침내 두식은 회장의 특별 지시로 기획실에 입성한다. 한편 평소 친하게 지내던 만년대리 김대리와 입사동기 수정에 대한 박소장의 횡포는 더욱 심해지고, 결국 김대리는 구조조정을 당한다. 일과 직장생활에 지쳐 한 번쯤 웃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는 것은 어떨까. 웃음 끝에 코가 시큰거리는 경험을 상사부일체는 제공한다.
◆사이버러버
예기치 않은 순간 진실한 사랑에 눈뜨다.
지금은 전문 케이블 방송 등 다양한 뉴미디어가 활성화됐지만 과거에 드라마는 공중파만이 보유할 수 있는 콘텐츠였다. 그러나, 최근 OCN, CGV등 케이블 채널들이 드라마를 자체적으로 제작하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다소 어설펐지만 작품의 전체적 완성도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드라마는 더 이상 공중파만의 전유물이 아닌 것. 이러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별순검’, ‘직장연애사’ 등의 인기 드라마가 세상에 빛을 볼 수 있었다. 이 작품들은 공중파 드라마 못지않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사이버러버’는 현재 OCN에서 화제를 모으며 상영중인 ‘삼인삼색’ 중 한 작품으로 사이버 섹스를 소재로 한 코믹 판타지물이다. 남자주인공들이 사이버 섹스 머신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진실한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여자 주인공으로는 요즘 케이블방송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서영’이 출연한다.
◆마이크로코스모스2 : 제네시스
자연다큐멘터리 마이크로코스모스2는 인간에게는 하찮아 보이기만 하는 풀밭의 곤충들의 이야기를 다뤄 호평을 받은 마이크로코스모스의 두 번째 이야기다. 정글과도 같은 풀밭, 그 안에서 벌어지는 곤충들간의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과 번식을 위한 사랑을 신비롭게 그려내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1편이 곤충들의 경쟁, 협력 관계를 카메라가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 보여주었다면 2편 ‘제네시스’는 그들의 탄생과 진화, 번식과 생존 방식을 서사적 구조로 짜임새 있게 그려냈다. 1편에 비해 더욱 화려해진 영상과 웅장한 스케일은 살아있다는 것에 대한 경외감을 심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기억하지 못하는 시작과 누구도 알 수 없는 마지막 사이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생명들은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곳에서도 모두 존재의 의미가 있고, 생명은 모두 동일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진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아이들의 과학공부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정진욱기자@전자신문, coo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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