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올해 매출 100조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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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그룹이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해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 돌파에 도전한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시설 8조원, 연구개발(R&D) 2조7000억원 등 총 10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LG는 23일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주력사업의 시장확대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 7조7000억원에 비해 39% 늘어난 수치다.

 LG는 이런 투자기반 위에서 지난해에 비해 7% 늘어난 매출 101조원, 12% 늘어난 수출 526억달러를 달성함으로써 사상 첫 매출 100조원, 역대 최초 수출 500억달러 돌파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동단말과 디스플레이를 고성장의 축으로 디지털가전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며 에어컨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과 ‘카인포테인먼트’ 사업 등 차세대 미래성장동력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 8월 베이징올림픽과 내년 2월 미국 지상파 디지털방송 의무전환 등의 특수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으로 지난해보다 100% 이상 성장한 총 1700만대(PDP TV 300만대, LCD TV 1400만대)를 판매해 디지털TV 시장에서 글로벌 톱3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북미지역에서 거래처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13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통신·서비스 부문은 3G 확대, 보조금 일몰, 결합서비스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LG데이콤과 LG파워콤은 미래 전략사업으로 추진 중인 ‘TPS’에 올인한다는 전략이다. LG데이콤은 작년 말 22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인터넷 집전화 ‘myLG070’ 가입자를 올해에는 140만명까지 늘리고 인터넷TV ‘myLGtv’도 20만명까지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LG파워콤 역시 올해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 가입자를 220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투자도 크게 확대한다. LG그룹은 지난 2005년 10조2000억원이었던 투자금액을 2006년 8조8000억원, 지난해 7조7000억원으로 2년 연속 줄였지만 올해에는 10조7000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정상국 LG 부사장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LCD 등 디스플레이 부문과 휴대폰·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시설 투자를 늘렸다”고 말했다.

 LG필립스LCD는 2009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50인치 이상 패널을 생산하는 파주 8세대 TFT LCD 생산라인과 기존 라인 확장에 총 3조원을 투입한다. LG전자가 휴대폰 및 디스플레이 분야 등에 투자하며 실트론이 12인치 웨이퍼 생산라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체계적인 미래 먹거리 준비를 위해 2조7000억원의 R&D 자금도 투자한다. LCD·PDP TV 등 디스플레이 분야의 핵심 칩 및 고화질 기술 개발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며 차세대 단말기 개발과 디지털 방송, 차세대 DVD 등 전 세계 기술표준을 확보하기 위한 R&D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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