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고화질(HD) 홈쇼핑 방송을 올해 만나보기 힘들 전망이다. 홈쇼핑 사업자들은 스튜디오 구축을 하는 등 준비는 하지만 디지털케이블 TV 전환과 시장상황을 보고 시기를 조정하겠다는 신중한 자세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른 GS홈쇼핑, CJ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주요 홈쇼핑사업자들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HD 방송 제작을 준비를 마쳤으나 연내 송출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 케이블TV사업자(SO)의 HD 및 디지털화 작업에 따라 유동적이라는 입장으로 사실상 연내 송출이 힘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GS홈쇼핑, CJ홈쇼핑, HD홈쇼핑은 지난해 이미 HD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투자를 단행, HD 스튜디오 등 인프라를 갖췄다. GS홈쇼핑은 1분기 중 현재 3개 부조종실중 한 곳을 HD 전용으로 개조하는 작업에 착수하며, 연말까지 송출 준미를 완료할 계획이다. CJ홈쇼핑은 지난해 8월 제작 송출이 가능한 스튜디오 구축 등을 마무리하고, 시연·제작 등을 마친 상태다. 현대홈쇼핑도 지난해 9월 신축된 천호동 사옥에 HD 방송에 대한 설비를 마쳤다.
롯데홈쇼핑과 농수산홈쇼핑은 신사옥 마련과 맞물려 진행할 방침이다. 자체 스튜디오 등은 신사옥에 두기로 하고, 외부 제작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흥국 롯데홈쇼핑 경영지원본부장은 “HD 전환에 대한 검토는 마무리됐으며, 중복투자를 하지 않기 위해 시장 상황을 봐가며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준비에도 SO의 디지털케이블 전환 속도, 대역폭 문제 등을 감안하면 연내 HD 방송은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SO를 중심으로 디지털케이블 전환이 이뤄지지만, 아직은 80만 정도에 불과해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송출비용도 걸림돌이다. 제작비가 현재보다 두 배 가까이 드는데다, SO 측과 HD 콘텐츠 송출 수수료도 다시 맺어야 한다. HD 관련 수수료가 놓기 때문에 이를 놓고 홈쇼핑 측과 SO 측간의 협상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디지털케이블 TV 가입자가 100만에 육박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HD 송출이 되는 가구수 훨씬 적기 때문에 200만 가량의 가입자가 예상되는 내년께 하반기께 본격적으로 송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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