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5∼6년 전만 해도 이미지를 출력하려면 PC에 이미지편집솔루션 CD를 깔고 PC에서 편집해 출력을 해야 했다. 프린터는 PC에서 편집된 출력물을 인쇄하는 주변기기에 불과했다. 지금은 상황이 판이해졌다. 인터넷 포털에 들어가면 원하는 출력물을 곧바로 웹에서 바로 출력할 수 있다.
5∼6년 전에는 유치원에서 HP 프린터로 게시판이나 상장을 출력하면 ‘마이하트’라는 솔루션을 PC에 구동해 관련 출력물을 편집해 인쇄했다. 하지만 지금은 네이버 등에 들어가 검색어를 치고 게시판이나 상장 서식을 찾아 출력할 수 있다. PC를 거치지 않고 프린터 기능만으로 출력물을 인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터넷으로 전 세계가 연결되고 콘텐츠가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가능한 일이다. 사용자가 콘텐츠 생성을 위해 PC의 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자료를 작성하는 시간보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HP가 최근 집에서 페이지를 출력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터넷 출력이 49%로 워드프로세스(19%), 전자우편(7%), 스프레드시트(7%) 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PC를 거치지 않고 웹에서 출력하는 인쇄물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프린트2.0의 핵심은 언제 어디서나 웹의 자료를 자유자재로 출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으로 정의하는 이가 많다.
조태원 한국HP 부사장은 “인터넷으로 콘텐츠를 창작하고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데스크톱PC에서 웹으로 옮겨지는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다”며 “사용자는 더 이상 PC에 프린터를 연결해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요에 비해 웹 출력 환경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대형 포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업이 웹 출력을 제공하지 않거나, 지원한다 하더라도 출력시 웹페이지가 잘리거나 가장자리로 인쇄되는 등 사실상 유명무실한 경우가 많다. 기업들이 프린터를 PC의 주변기기로만 인식해 프린팅을 둘러싼 환경 변화를 인식하지 못해 나타난 결과다.
삼성전자·한국HP·엡손코리아 등 프린터업계는 이런 상황에 대한 변화를 꾀하기 위해 원활한 인터넷 출력을 지원하는 웹프린팅 솔루션을 전제품군에 확대 적용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웹프린팅 솔루션은 인터넷 출력 시 한쪽 면이 잘리거나 필요하지 않은 페이지를 출력하는 오류를 없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종이와 잉크의 낭비를 줄여주는 소프트웨어다.
서치헌 엡손코리아 부장은 “간편한 웹 페이지 출력은 인쇄 페이지 양을 늘리면서도 출력 비용을 현저하게 낮출 것”이라며 “기업들이 프린팅 환경의 상황 변화를 인식하고 웹프린팅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김익종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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