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테스트핸들러 전문업체인 테크윙(대표 심재균 www.techwing.co.kr)은 마침내 올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장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테스트핸들러는 반도체 후공정에서 패키징 칩들을 검사장비에 이송, 전기적인 특성 검사를 통해 양질의 제품을 걸러내는 필수 장비다.
테크윙은 이미 출발 당시부터 테스트핸들러 시장을 장악해온 일본 ‘어드밴테스트’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과거 16·32·64파라급 테스트핸들러 시장에서는 어드밴테스트사의 기술기준이 공정규격을 선도했지만 차세대 장비 시장에 과감히 진출하며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이보다 앞선 128파라급 제품으로 테스트핸들러 시장 진입에 성공한 덕분이다. 비록 늦게 출발했지만 지난 2004년부터는 국내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해외 유수의 검사장비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256파라급 이상의 고부가가치 시장에서는 선도기업으로 부상했다. 테크윙은 지난해 검사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256파라급 핸들러(TW313)와 512파라급 핸들러(TW350)을 출시, 국내외 장비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킨 바 있다.
나아가 올해에는 차세대급 테스트핸드러를 새롭게 선보이는 한편, 유럽·미국 반도체 메이커들의 생산 거점인 중국·동남아 등지에 한층 공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미 해외 유수의 소자 업체들에 샘플 장비를 공급하기도 했다. 해외에서 늘어나는 수주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6년에는 서둘러 경기도 동탄의 신공장으로 이전했다.
테크윙이 이처럼 무서운 후발주자로 세계 시장에 나설 수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특유의 기술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D램과 플래시메모리용 테스트핸들러를 주력 생산하는 테크윙은 이에 필요한 설계·제조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테크윙은 초고성능 핸들러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는 상황에서 고객사들의 요구를 신속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작지만 강한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심재균 사장 인터뷰
“그동안 성장을 방해했던 국내외 특허소송에서도 모두 승소했습니다. 이제는 자체 확보한 특허를 통해 오히려 국내외 경쟁사들을 상대로 공세를 펼칠 수도 있으며, 전 세계 테스트핸들러 시장에서 본격 도약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심재균 사장은 새해를 맞아 자신감으로 충만했다. 경쟁사들과의 잇따른 특허소송에서 이긴데다 전세계 시장도 낙관적이기 때문이다. 향후 미세공정과 대용량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후공정의 중요성은 한층 커질 수밖에 없는 법. 그동안 다소 정체됐던 테스트핸들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는 대목이다. 그는 “해외 경쟁사들을 제치고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실을 거둘 시점”이라며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신제품을 발빠르게 개발해 신뢰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한 해 심 사장은 해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테크윙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공들인 결실이 올 한 해 해외 수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가치 또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올해에는 코스닥 시장에도 등록한다는 계획이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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