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과학연구단지 R&D 허브로 부상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지방과학연구단지 지정 및 조성 현황

 산·학·연이 한 곳에 유기적으로 연계, 협력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과학연구단지 육성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과학연구단지는 과학기술기본법 제29조 및 동법 시행령 제43조에 근거해 정부가 5년간 총 15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자체 부담분을 합쳐 모두 350억 원이 투입된다.

 과기부는 지난 2004년부터 준비해 2006년 5월 광주, 충북 오창, 전북 전주 및 완주 등 3곳을 시작으로 지난 1월까지 모두 8곳을 과학연구단지로 지정했다. 과기부는 오는 2010년까지 추가로 2곳을 더 지정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테크노파크 주관(구미는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주관)으로 출발했기에 이들 과학연구단지에는 특화전략산업의 R&D 활성화와 사업화 촉진, 관련산업의 집적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에 지정된 과학연구단지는 초기적 R&D환경이 조성돼 있거나 산업적 인프라가 강해 R&D 접목을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 및 글로벌 경쟁력이 가능한 곳이 대부분이다.

 최근 과학연구단지로 지정된 구미국가산업단지는 국내 최대의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 생산기지에 R&D기능을 추가, 최첨단 R&D허브로 거듭날 수 있는 날개를 달았다.

 이곳에는 앞으로 구미디지털사이언스센터 건립, 과학기술진흥 및 연계거점 구축, 원천기술 및 핵심부품 IT소재 R&DB 구축, 기술지원을 통한 중소기업 육성 등의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구미산업단지 제4단지 내 1만 2132㎡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예정인 구미디지털사이언스센터는 R&DB 자료·정보실, 기술사업화센터, 시제품 공장을 건립, 핵심부품소재기술개발지원, 애로기술지원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지정 1년을 맞은 대구과학연구단지도 성서산업단지의 기술혁신과 국제경쟁력 확보에 중심역할이 기대된다. 기계금속과 섬유 등 전통제조업 중심의 448개사가 입주해 있는 성서산업단지는 R&D를 통해 IT·MT·NT가 접목된 첨단산업클러스터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연구단지 내에는 나노·모바일·바이오·메카트로닉스 등 주요분야별 특화센터와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등 R&D인프라가 탄탄해 이들과의 연계효과도 높다.

 중점사업인 중소기업공동R&BD센터는 오는 30일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09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광주·전주·서남권 과학연구단지

  광주첨단산업단지는 광주지역의 연구·개발과 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97년 1단계로 552만㎡가 조성된 첨단산단에는 전자·전기와 신소재, 정밀 기계 분야 350여 업체가 입주해 있다. 지난해 총 생산액은 3조7000여 억 원, 고용인원은 6900여 명으로 매년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주과학산단과 전북과학연구단지(완주산업단지)도 서서히 R&D 기관 및 업체유치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전북발전의 중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총 643만3000㎡규모로 조성된 전북과학연구단지에는 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첨단부품소재와 자동차부품, 신·재생 에너지 등 특화분야의 집적화가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04년 조성이 완료된 과학산업단지에는 현재 130여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나노융합기술과 생물·생명 분야 등 전북 지역 전략산업의 R&D지원사업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새롭게 과학연구단지로 지정된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 등 서남권 5개 산업단지는 올해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360억 원을 투입, 조선과 신소재(세라믹),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집중한다. 이를 위한 R&D센터 건립과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 신 융합기술 개발, 기업지원 종합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도 추진된다.

#부산 과학연구단지

 부산의 국가과학연구단지는 강서구 송정동 녹산국가산업단지(210만 9000평)가 지정됐지만 과학연구단지의 핵심 인프라인 과학기술진흥교류센터는 우여곡절 끝에 강서구 지사동 부산과학지방산업단지 내에 설립하게 됐다.

 과학연구단지로 지정된 지난해 1월 이후 부산시는 녹산국가산업단지 내 과학기술진흥교류센터 부지 마련에 나섰으나 적당한 용지를 찾지 못했다. 결국 부산시는 과기부에 센터 부지 위치 변경을 신청하고 지난해 10월 승인을 받아 부산과학지방산업단지 내에 센터를 마련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오는 2010년 6월 준공 예정인 이 센터에는 R&D관련 입주공간과 홍보관, 국제회의장 등이 들어선다. 이달 말까지 건립 기본계획이 마련되며, 이르면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간다. 시는 과학연구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 R&D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창 과학연구단지

 충북은 오창과학연구단지를 IT·BT·NT 등 유비쿼터스 인프라를 갖춘 첨단 과학 연구단지로 조성중에 있다. 오는 200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건립중인 u플랫폼 운영센터는 오창과학연구단지 조성 사업의 핵심 인프라다.

 부지 3306㎡에 지상 2층 및 지하 1층의 본관동과 지상 1층의 별관동으로 지어질 센터는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원격 실험실과 시제품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컨택 센터가 본관동에 들어선다.

 또 별관동에는 u건강·u교육·u오피스·u로봇 등 미래 유비쿼터스 시스템, 건물 2층에는 인터넷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강릉 과학연구단지  

 강원도는 오는 2011년까지 300억 원을 투입, 강릉과학연구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과학연구단지 내 5000여 평에 강릉R&D혁신지원센터를 건립해 관련 기업 유치를 위한 비즈니스센터, 유해성 연구분석실, 과학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인 게스트 하우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국팀>

◆인터뷰­- 박재우 구미전자정보기술원장

 “구미국가산업단지 제4단지 내 구미디지털전자정보기술단지에는 구미전자정보기술원과 디지털사이언스센터 등 R&D를 지원할 수 있는 기관들의 집적화로 단지 내 중소기업 R&D역량 강화는 물론이고 지역 첨단산업의 활성화를 주도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입니다.”

 구미과학연구단지 사업의 주관기관인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의 박재우 원장(54)은 “구미산업단지가 과학연구단지 지정을 통해 생산과 R&D가 조화를 이루는 국내 최대의 디지털산업단지로 바뀌는 전환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과학연구단지 핵심사업인 디지털사이언스센터는 핵심부품·소재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산자부 주관의 전자정보기술원은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기술 해소 및 품질신뢰성 인증 평가를 수행하도록 역할분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TRI 등에서 개발된 원천기술을 사업화가 가능하도록 센터에서 기술 리모델링해 기업에 이전하고, 기업들이 원하는 신규아이템을 찾아주는 역할이 기대됩니다.”

 박 원장은 “국내 각 대학과 연구소의 일부 연구기능들이 최근 R&D수요자 즉 기업들이 산재한 디지털전자정보기술단지 내에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며 “향후 이곳이 R&D의 핵심거점으로 자리 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원장은 또 “디지털사이언스센터 건립과 관련해 타지역 과학연구단지와 달리 건립부지가 이미 확보돼 있어 인프라 구축비가 적게 들고 전자정보기술원을 통해 오는 4월부터 당장 SW적인 지원사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또 “모바일과 디스플레이가 디지털사이언스센터의 주요 연구분야가 되겠지만 향후 차세대 신규아이템을 찾는 기업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융통성 있는 연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