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이 글로벌 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구시가 모바일 특구 등 특정분야에 특화된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데다 시의 기업 투자 유치 전략이 한데 어울어져 기업 유치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STX그룹 계열사인 STX엔파코가 본사 이전을 위해 대구시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뒤 이어 지난 15일에는 노키아에 휴대폰 부품을 공급하는 GMS도 본사 이전을 확정했다.
이 두 업체의 대구 이전으로 지난 2004년 이후 지금까지 대구의 투자유치규모는 1조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성서첨단단지 입주가 확정된 STX엔파코는 8만5800㎡에 1200억원을 투자, ‘선박 디젤엔진용 과급기(터보 차저)’를 비롯한 엔진핵심부품에 대한 생산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대구시는 STX엔파코가 올해 상반기에 공장을 착공, 하반기에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1000여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3500억원의 매출, 향후 5년간 1조6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S도 옛 삼성상용차 부지 3만9783㎡에 총 1715억원을 투자, 올해 말까지 본사 및 생산공장, 기술개발센터를 구축한다. 이번 공장 건립으로 오는 2011년이면 3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GMS는 노키아에 휴대전화 LCD와 메인보드, 케이스 등의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로 연매출 3300억원의 대규모 부품소재 전문기업이다.
또 첨단코팅 처리업체인 이온본드 엘트론과 태양전지업체인 미리넷솔라도 성서첨단단지에 공장을 잇따라 준공할 예정이다. 그외 기계장비업체인 SHEC와 태양광발전업체 REC, 의료제조업체인 에스탐, 건설기계부품업체인 텍산 등이 투자를 결정하고, 오는 3월까지 공장건립공사에 들어간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이후 현재까지 유치한 기업은 모두 77개사에 이르며 총 투자 규모만 1조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투자규모 1조원은 기업들이 대구에 생산설비를 갖추는 비용만을 합산한 것으로 향후 이들 기업을 통해 나타날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처럼 역외 및 외국투자기업들의 투자유치가 잇따르자 행정절차 간소화와 인센티브 제공 등 파격적인 지원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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