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전자가 올해 성장의 카드로 셋톱박스용 전원공급장치(PSU)를 꺼내들었다.
수동전자부품 업체 성호전자(대표 박환우 www.sungho.net)는 올해 셋톱박스용 PSU에서만 4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새 주력제품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올해 매출 목표 800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며, 전년 대비 두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성호전자는 지난해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필름콘덴서와 PSU에서 각각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PSU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전류를 가전제품에서 사용할 수 있게 변환하면서 감전 등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부품이다.
박환우 사장은 “지난해 말 국내 셋톱박스업체와의 거래 증가로 PSU 부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과거 주력사업이었던 필름콘덴서를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가져가면서 PSU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어 “PSU의 경우 국내에서 강자들이 많지만 셋톱박스는 틈새시장으로서 충분히 공략가능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성호전자는 지난해 PSU 매출 가운데 셋톱박스용 제품이 절반정도를 차지했으며 PC와 디지털TV용 제품이 뒤를 이었다. 올해는 셋톱박스용 PSU의 비중을 80% 가까이 가져가면서 프린터 등 신시장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필름콘덴서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함과 동시에 PSU에 적극 투자하면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거래처 확보에 성공했다.
성호전자는 시장규모가 700억∼800억에 달하는 국내 필름콘덴서 시장에서 독보적인 업체로 명성을 쌓아왔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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