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지난해 전 세계 LCD 패널 시장에서 출하량과 매출액 모두 사실상 우리나라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은 이미 지난 2006년부터 생산량에서는 한국을 앞질러왔으나 매출액도 넘기는 처음이다. 전 세계 LCD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올해도 이 같은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뱅크(대표 권상세 www.displaybank.com)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LCD 패널 시장에서 AUO·CMO·CPT·한스타·이노룩스 등 대만계 업체는 총출하량 1억8600만장을 기록, 우리나라 삼성전자·LG필립스LCD(LPL)를 합친 1억5950만장보다 크게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총매출액에서 이들 5개 대만 업체만 따져도 지난해 312억달러에 달했고 나머지 프라임뷰 등 군소업체의 실적까지 더하면 삼성전자·LPL의 315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만 LCD 업체들이 양산 능력에서 앞선 노트북PC·모니터·중소형TV 등 5세대 이하 패널 수요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올해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내 업계의 발빠른 대응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업체별 매출액에서는 삼성전자가 165억달러로 부동의 1위를 이어갔으며 LPL이 150억달러로 2위를, 대만 AUO는 139억달러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출하량으로는 AUO가 8060만장으로 7980만장을 기록한 삼성전자를 사상 처음 앞질러 1위에 올랐다. LPL은 7970만장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차지했다.
박진한 디스플레이뱅크 연구원은 “전 세계 LCD 시장의 활황세에 따라 우리나라만큼이나 오히려 대만이 큰 수혜를 얻고 있다”면서 “올해도 이 같은 양상은 변함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LCD 시장에서 총출하량은 전년에 비해 41%나 급증한 3억9347만대로 집계됐다. 출하 면적 역시 57.4%의 큰 폭으로 증가해 5276㎡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대형 패널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35.7% 상승한 717억달러에 달했다. 특히 평균판매사이즈(ASS)는 20.88인치로 사상 처음 20인치를 넘어서 LCD 패널 시장의 대형화 추세를 그대로 반영했다. 제품군별로는 TV용 패널이 전년보다 53%나 급신장한 8370만대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이어 노트북PC용 패널 출하량은 46%, 모니터용 패널 출하량은 35%가량 늘어났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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