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3000억원 규모의 국내 사학(대학)기금이 벤처투자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결성한 ‘스틱세컨더리펀드2’에 건국대학교가 50억원의 자금을 출자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대학이 벤처펀드에 자금을 출자하기는 처음이다.
이번 건국대의 벤처펀드 출자는 기금운용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뮤추얼펀드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대학들이 벤처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이다.
벤처캐피털 업계도 이번 건국대 출자가 향후 다른 대학의 연쇄 출자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대학의 총적립금 규모는 6조3000억원에 달한다. 건국대를 포함해 고려대·연세대 등은 각각 1조원이 넘는 기금을 적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병원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는 “1360억원의 스틱세컨더리펀드2 규모를 생각할 때 50억원은 아직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대학이 벤처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대학이 기금 운영의 모델로 삼고 있는 미국은 대학이 전체 벤처펀드 출자금의 20.3%를 차지하고 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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