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USN 및 물류 관련 업계가 미국 물류보안 강화에 공동 대응한다. 미국 보안 당국의 물류 보안 강화에 맞춰 요구사항을 분석해 대응방안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이고 관련 홍보활동까지 전개키로 했다. 물류비용 증가 방지와 함께 업계 자체의 경쟁력 상승이 기대됐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RFID/USN 협회와 빅텍, 케이티넷, 삼성물산 등 9개 RFID/USN 및 물류 업체는 최근 ‘CSD 가이드라인 대응 태스크포스 (TF)’를 구성했다. 작년 12월 미국이 발표한 컨테이너보안장치 가이드라인의 요구사항을 분석해 대응하기 위해서다. 2007년 말 미 국토보안부 산하 미 세관·국경경비국(CBP)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컨테이너 내부에 △범용성을 확보한 주파수를 활용해 △제조자에서 최종 유통자까지 이르는 전체 과정에서 △컨테이너 개폐 및 침입여부 등을 감지하는 보안장치를 부착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본지 1월 7일자 23면 당시 전문가들은 미국이 전 세계 물류 시장서 갖는 중요성을 고려해 업계 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TF는 지난 16일 RFID/USN 협회서 1차 회의를 갖고 운송·창고·터미널·선사로 주요 물류거점을 분류해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운송은 코리아컴퓨터, 창고는 삼성물산, 터미널은 케이엘넷, 선주는 현대U&I가 각각 맡아 대응 방안을 검토한다.
오는 4월까지 분석 보고서와 대응책을 만들고 5월께 ‘미국 CSD 대응방안 가이드라인(가칭)’을 제작하기로 했다. 7월까지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TF는 추후 CSD 가이드라인이 제조자에서 최종 유통자에 이르는 전체 유통에 관련된다는 점을 감안, ‘내륙화물(철도) 보안요구사항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 ‘한국형 컨테이너 유통정보 플랫폼 연구 필요성’ ‘컨테이너보안 인증제도 추진’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TF 관계사들은 CSD 문제에 대한 자발적인 업계 대응이 물류비용 증대를 막고 업계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RFID/USN협회 임성우 부장은 “미국 수출을 포기할 것이 아니라면 업계가 먼저 물류보안 문제에 대응하는 것이 맞다”며 “사업 결과를 업계 전체가 공유해 추가적인 물류 비용의 상승을 막고 기업 이익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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