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4년 전 약속한 사회 공헌에 대한 구체적 이행 계획을 내놓았다.
구글은 ‘매년 이익의 1%와 주식 1%를 적립해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 설립한 자선단체 ‘구글 닷 오알지(Google.org)’를 통해 총 1억7500만달러(한화 1657억여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즈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구글 닷 오알지는 앞으로 이 돈을 지구온난화와 빈곤, 질병 등에 대처하기 위해 △질병과 재난 예방 △정보의 유통 개선 △중소기업 보조 △석탄보다 싼 재생에너지 개발 △전기자동차의 상용화 등 5가지에 우선을 두고 투입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전 세계로 확산될 위험이 있는 전염병의 조기 발견을 지원하고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의 소액 금융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개발도상국의 의료·도로·전기 등 공공 서비스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닷오알지가 내놓을 1억7500만달러는 빌 게이츠 부부가 설립한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700억달러에 비하면 하찮지만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닷오알지가 언젠가 전 세계에 대한 영향력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뛰어넘을 것이라 기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구글의 부사장이자 닷오알지의 이사인 셰릴 샌드버그는 “우리는 이제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나섰다. 우린 미미한 존재에 불과하지만 다른 이들의 참여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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