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짱을 낀 채 집을 쭉 둘러보며 시누이가 한마디 던진다. “집은 좋은데, 좀 작다.” 이렇게 얄미울 수가 있을까. “시누이면 다야?”라고 받아치고 싶지만 그 어렵다는 ‘시’자 붙은 가족이기에 꾹 참고 “배고프죠”라며 얄미운 그녀를 부엌으로 안내한다. 액션 영화에 나올 법한 손예진의 헤드록 장면은 이번 CF에서 놓치지 말고 봐야 할 관전 포인트. 얄미운 시누이를 괴롭히는 상상 속의 장면은 여자들만의 숙명적 갈등인 ‘시누이와 올케’ 사이를 재미있게 묘사해 주부들의 웃음을 자아내기에 손색없다.
새해를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종합생활가전기업 쿠쿠홈시스(대표 구본학)의 CF 내용의 일부다. 젊은 주부들의 공감대를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시누이와 올케’ 관계를 소재로 활용했다. 얄미운 시누이에게 정성스럽고 맛있는 밥을 지어 시누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내용이다. ‘그녀의 무기는 쿠쿠’라는 메인 카피처럼 손예진은 쿠쿠를 이용해 맛있는 밥을 짓고, 그 밥맛을 본 시누이는 감탄한다. 단순히 제품의 정보를 전달하기보다 다소 유머스러운 에피소드로써 ‘밥맛’의 힘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최고의 밥맛에는 밥 짓는 사람의 사랑과 정성이 담겨 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밥솥은 안전성, 밥맛, 제품 기술력 등 소비자에게 알려야 요소가 많다. 이번 광고 제작기간 동안에도 어떤 메시지를 어떻게 표현할지 결정하는 것이 주된 논쟁거리였다.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제품의 특성과 밥솥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인 ‘밥맛’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로 주부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밥 하면 어머니의 정성, 따뜻한 마음을 떠올리듯 쿠쿠 브랜드를 통해 따뜻한 밥에 담긴 정성과 사랑의 마음을 연상시키고자 한 것이다.
밥솥 광고는 주 대상이 주부인만큼 주부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속적인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소재 선택, 모델 선택 등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쿠쿠홈시스 모델 손예진 역시 주부들의 선호도 조사를 거쳐 선정했다. 손예진은 쿠쿠 CF에서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등 신규 CF가 나올 때마다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광고에선 소비자에게 익숙한 ‘쿠쿠하세요∼’라는 어조를 살려 쿠쿠의 브랜드 파워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현교 쿠쿠홈시스 마케팅팀장 jhk@cuck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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