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IPTV]케이블TV 업계 대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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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방송 시장 주도권을 내줄 수 없다”

케이블TV 진영이 인터넷(IP)TV라는 강력한 경쟁 서비스의 유료 방송 시장 진입이 임박하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료 방송 시장 ‘자웅’을 가리기 위한 맞대결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케이블TV 진영은 기존 방송 시장에서의 기득권을 확대·재생산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한창이다.

이를 통해 IPTV 추격을 따돌리고 궁극적으로 유료 방송 시장의 맹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티브로드·씨앤앰·CJ케이블넷 등 케이블TV 진영은 IPTV가 제공하려는 고화질 방송과 양방향 서비스 등은 이미 디지털케이블TV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런만큼 디지털 케이블TV 서비스 가입자를 점점 늘려 저변을 확대하는 게 궁극적으로 디지털케이블 TV 진영의 유일한 생존 전략이 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다.

지난 2005년 처음 디지털케이블 TV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디지털케이블 TV 가입자 규모가 76만(76만4526)을 돌파했다. 지난 2006년 6월 15만(15만 2000)에 불과했던 디지털케이블 TV 가입자는 9월 20만(20만 6900)을 넘어선 이후 불과 4개월여 만인 작년 1월에는 30만(32만 9400)을 넘었다. 이어 3월 40만(41만 9200)을 넘어 5월 50만(52만 6854)을, 7월에는 60만(60만 5671)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저변이 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케이블 TV 진영은 아직 고삐를 늦추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새해 들어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가 100만에 육박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디지털케이블 TV 진영의 자체 평가다. 현재 케이블TV가입자가 1400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도 시장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 케이블TV 진영은 기존 아날로그 가입자를 디지털 케이블TV로 전환, 가입자 확충에 사활을 걸겠다는 전략이다.

티브로드·씨앤앰·CJ케이블넷 등 각각의 기업은 소비자의 시청 형태와 사용 편이를 고려해 고영상 콘텐츠를 확충하고 채널을 확대, 디지털케이블 TV 서비스 확산을 꾀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티브로드의 행보는 최대 관심거리다.

1월 현재 280만명에 이르는 가장 많은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를 확보한 티브로드의 디지털케이블 TV 가입자 규모는 3만여명에 불과하다.

다른 MSO에 비해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가 늦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티브로드가 아날로그 케이블 TV 가입자를 디지털케이블TV로 전환·유치한다면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블TV 업계 현황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케이블넷과 씨앤앰은 디지털케이블TV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CJ케이블넷(대표 이관훈)과 씨앤앰(대표 오규석)은 가장 많은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를 확보한 티브로드를 제치고 디지털 전환을 이끌며 IPTV와의 경쟁을 앞두고 케이블 TV 진영의 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전체 디지털케이블 TV 가입자 (76만4526) 중 CJ케이블넷(33만728)과 씨앤앰(21만4362)이 차지하는 비중이 71%를 차지할 정도다.

1월 잠정 집계 결과, CJ케이블넷은 업계 최초로 40만 가입자를 돌파했고 씨앤앰은 24만에 이르는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CJ케이블넷과 씨앤앰이 올해에도 디지털케이블TV ‘세(勢)’ 확산에 전력투구할 계획인만큼 가입자 확대는 물론이고 디지털케이블TV 저변 또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CJ케이블넷은 디지털케이블TV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교육과 어린이, 케이블 PP 자체제작물 등 차별화된 VoD 콘텐츠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HD채널을 30개까지 늘리는 등 기존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예정이다.

CJ케이블넷은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경쟁력이 ‘고객 편의 제공’이라는 확신에 따라 보다 쉽고 편리한 서비스 구현에 전념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CJ케이블넷은 디지털케이블TV에 채널 시청 중에도 4방향키만으로 모든 서비스 선택 및 이용이 가능한 ‘단계적 정보 제공 구조’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적용했다.

씨앤앰은 HD채널 및 HD급 주문형 비디오(VoD) 확대 등을 포함한 킬러 콘텐츠를 강화한다. 또 VoD도 기존의 월정액제와 편당 과금 방식에서 시리즈패키지나 인기VoD정액패키지 등 소비자의 시청 형태와 사용 편이를 고려해 다양하게 선보일 방침이다.

씨앤앰은 오는 3월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들이 보다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 UI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케이블TV 기본형 가입자를 디지털케이블 TV 가입자로 전환시키는 것에 집중, 더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주파수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씨앤앰 시민기자제 확대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취재한 뉴스 편성을 확대하고 디지털뉴스룸을 통한 실시간 뉴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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