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산업용 PDA 등을 생산하는 중소 하드웨어업계가 올해 해외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진다. 선진업체의 각축장인 안방에서 축적해 온 노하우가 이제는 해외에서도 먹힐 것이라는 자신감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은 브랜드 인지도 강화로 이어져 역으로 국내 시장 영업의 경쟁력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포석이다.
서버업계에서는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이슬림코리아 등이 해외 시장 개척에 발벗고 나섰다.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대표 김근범)는 올해 수출 목표를 100억원 달성으로 정하고 미국·유럽·일본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한다. 서버업체인 이 회사의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30% 정도로 100억원대 수출 목표를 책정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유니와이드는 해외 시장 개척과 신규 솔루션사업으로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2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니와이드는 이미 지난 2000년 미국 새너제이의 지사 및 특수관계사(아프로인터내셔널)로 시장을 개척해 왔으며 전체 수출의 50%가 미국 시장에서 창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독일에는 지사를 네덜란드에는 물류창고를 두고 있으며 일본 시장은 한국에서 직접 수출하고 있다.
이슬림코리아(대표 윤영태)도 지난해 5월 일본 도쿄에 설립한 현지법인이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 목표는 337억원으로 일본과 미국·싱가포르 등에서 사업을 강화해 수출 비중을 1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은 250억원 규모로 그 가운데 수출은 3∼4억원 수준이었다.
윤영태 사장은 “서버사업은 유지보수 서비스가 따라야 하기 때문에 일본법인을 셋업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최근들어 하나 둘씩 거래처가 늘고 있어 현재 5명 규모인 지사 인력의 확충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컴피아·블루버드소프트 등 산업용 개인휴대단말기(PDA) 업체도 과감하게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모바일컴피아(대표 조성제)는 올해 해외 시장에서 매출 350억원을 달성, 수출 비중 목표를 지난해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68%로 세웠다. 특히 산업용 PDA 수출 규모도 지난해 170억원에서 350억원으로 2배 이상 늘리는 등 자사 산업용 PDA 브랜드 ‘M3’를 글로벌 브랜드화할 계획이다.
블루버드소프트(대표 이장원)는 올해 산업용 PDA 수출 목표를 지난해 대비 2배 성장한 200억원으로 수립했다. 이 수치는 올해 전체 매출 목표의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GSM 방식의 PDA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 글로벌 브랜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심규호·이호준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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