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문제점 중 가장 큰 병이 “대기업인 우리는 망하지 않는다”는 ‘대마불사’의 생각이다. 그러나 기업 역사를 살펴보면 영원할 것 같은 대기업도 역사의 뒤안길로 맥없이 사라지곤 한다. 우리나라의 대기업은 몇 개의 회사를 제외하고는 세계로 나가면 그야말로 중소기업에 불과하다. 우물 안 개구리다. 이런 대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이 가장 경계하는 것이 ‘우리는 일류이며 망하지 않는다’는 불패사상과 직원들의 무사안일주의다. 무사안일 주의자는 변화를 싫어한다. 모든 일이 말썽 없이 무난히 지나가기를 바란다. 동료가 문제해결을 위해 바쁘게 쫓아 다녀도 상관하지 않는다. 기업에서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사안일과 불패사상을 깨려는 것이다. 이것은 기업뿐만이 아니다. 나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S&P변화관리연구소장, ksk@spc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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