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관심에서 소외된 LCD장비 업체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이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가지라고 권하는 LCD장비 업체로는 에스에프에이·주성엔지니어링·DMS 등이다. 대형 IT주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코스닥 시장의 중소형 IT주는 계속해서 투자자들의 관심 밖에 있었다. 그러나 중소형 IT주 중에서도 저평가된 LCD장비 관련 알짜기업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LCD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LG필립스LCD는 14일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했고, 삼성전자도 예상과는 달리 LCD부문 영업이익률이 20%이상 늘었다. 특히 올해는 베이징 올림픽 특수로 LCD 수요가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LG필립스LCD는 14일 지난해 두 배 수준인 3조원 정도를 설비투자 하기로 발표했고, 삼성전자도 15일 실적발표 행사에서 주우식 부사장이 작년 수준인 3조원의 설비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들 대형 LCD업체들의 투자로 장비업체들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주가에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고 주장하지만 아직은 싸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에스에프에이=삼성전자의 LCD투자와 자동화·물류장비의 투자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10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대우증권 강윤흠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 같은 LCD장비 업체의 경우 LCD투자 모멘텀 외에도 사업다각화로 인한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아직 주가가 저평가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LCD 경기가 좋지 않을 때도 에스에프에이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만큼 기초체력을 확보했다.
◇주성엔지니어링=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LCD·솔라셀 장비로 이어지는 제품군과 다양한 고객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올 1분기에 반도체 신규 장비와 LG필립스LCD 8세대 장비에 대한 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반도체 장비 다각화, LCD 매출 증가를 통해 성장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DMS=주력사업인 LCD 장비 매출이 올 하반기부터 증가할 전망이고 태양광과 풍력 등 대체 에너지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주력인 세정장비(HDC)의 경쟁력이 유지될 뿐아니라 국내 LCD 업체들의 상생협력에 따른 교차납품 가능성도 전망을 밝게 한다. 현대증권 박종운 연구원은 “DMS가 대체에너지에 대한 지분을 안정적으로 늘려왔고 LCD 투자의 수혜도 예상돼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형수기자@전자신문, goldl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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