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NAC로 환자 정보 지킨다

 대형 병원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들어갔다.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유무선 환경과도 연동시키면서 허가받지 않은 사용자가 망에 접속해 바이러스나 웜을 퍼뜨리거나 민감한 환자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전북대병원이 작년에 처음으로 시만텍코리아의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시스템을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10여개 병원에서 NAC를 구축했다. 올해에도 10여개 이상의 병원이 도입을 검토하는 등 NAC 수요가 늘고 있다.

 NAC란 유무선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모든 PC 및 단말기에 대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하고 회사의 보안 정책에 맞춰 사용자를 인증하고 권한에 따라 접근 제어를 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을 말한다. 유넷시스템·지니네트웍스·시스코 등 국내외 보안업체도 공공 및 금융기관과 함께 병원 NAC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윤종활 분당서울대병원 전산팀장은 “네트워크 개방을 전제로 하는 의료정보화 및 u헬스케어 작업이 진행되면서 보안 위협도 커지고 있다”며 “NAC를 비롯한 보안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넷시스템(대표 심종헌)은 최근 보라매병원 NAC사업을 수주한 것을 비롯, 분당재생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 NAC를 구축했으며 현재 5개 이상의 대형 병원에 영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 공공부문과 함께 병원이 NAC 분야 주요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종헌 유넷시스템 사장은 “국내 100여개 대학 병원 중 약 10%가 NAC를 도입했고 현재 10개 정도 병원에서 신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가 병원 NAC의 개화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네트웍스(대표 이동범)는 경북대병원과 충북대병원·제주한라병원·대구의대 한방병원 등에 NAC를 구축했고 현재 4개 정도의 병원과 영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 NAC는 하우리의 바이러스 백신과 연계하고 패치관리시스템을 결합했다. 이동범 사장은 “병원이 환자나 고객에 무선망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개방 환경으로 가면서 발생하는 사용자 권한 관리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에 처음 NAC를 구축한 시만텍코리아(대표 윤문석)도 자체 안티바이러스 제품과 결합된 NAC로 올해 병원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