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는 KTF에 대해 여전히 과대평가(overvalued) 됐다며 `매도` 의견을 제시한 반면 KT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조정이 과했다며 매수 기회를 잡으라고 조언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KTF에 대해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를 다시 3%, 9%씩 하향 조정한다"며 "치열한 마케팅과 시장점유율 하락에 따라 영업이익 훼손이 우려되며 규제 불확실성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KT와 KTF의 합병이 향후 18~24개월 내에 실현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KTF는 인수 프리미엄으로 여전히 과대평가돼 있으며 목표주가는 2만5천500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메릴린치는 KT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은 배당매력 소멸과 단기 수익실현에 따른 것이며 신정부의 통신산업 시각에 대한 우려감도 반영됐다"며 "이런 우려는 주변적인 문제에 지나지 않으며 매력적인 투자 근거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메릴린치는 "16일 CEO 콘퍼런스에서 올해 계획과 향후 3년 전략을 공개할 것이며 투자자는 실적 상승,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움직임에 중점을 두고 투자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로 6만3천원을 제시했다.
한편, 이 증권사는 LG텔레콤[032640]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각각 단기 주가 촉매가 약하고, 투자 의욕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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