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터넷전화(VoIP)와 각종 인터넷서비스가 결합된 SoIP(Service over IP)사업을 집중 육성, 매출 기준으로 매년 2000억원 가량 줄어드는 일반 유선전화(PSTN)를 대체하는 차세대 수익원으로 키울 예정이다.
10일 KT(대표 남중수)는 오는 4월 VoIP에 영상·문자·데이터 등을 결합해 생활 편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SoIP서비스를 출시, 신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SoIP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박윤영 차세대사업 TFT본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 환경을 활용해 새로운 전화서비스를 펼쳐보겠다”면서 “집전화에 대한 개념이 IP기반 서비스로 완전히 바뀌는 만큼 ‘집전화2.0’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화기에 장착된 화면을 통해 영상통화, 인터넷뱅킹, 각종 정보 검색, ARS 이용 안내 등 IP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집전화 고객 이탈 및 매출 감소라는 고민거리를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길게는 기존 PSTN 시장을 SoIP 시장으로 대체해 나간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남중수 사장과 임원단 회의에서도 ‘기존 PSTN 부문과 시장이 중첩되는 것과 관계 없이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고한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뉴 커뮤니케이션(PSTN가입자를 SoIP가입자로 전환해 집전화가입자 규모 유지 및 확대) △뉴 윈도(‘창’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 제공) △뉴 비즈니스모델(전화에 타 서비스를 결합) 등을 SoIP사업 추진 방침으로 정했다.
VoIP마케팅 담당 민태기 상무는 “현재 SoIP서비스에 대한 브랜드 네이밍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4월 VoIP 번호이동성 제도 시행 전까지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본격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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